강원도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중 갑자기 달려든 대형견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30일 YTN에 따르면 이 부부는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양양에서 생후 6개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보더콜리 한 마리가 이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여성이 깜짝 놀라 반려견을 안아 올렸지만 보더콜리는 뛰어올라 반려견을 낚아챘다. 여성이 온몸으로 반려견을 감싸자 보더콜리는 사람까지 공격했다. 남성이 보더콜리를 여러 번 발로 차며 제압한 뒤에야 달아났다.

이 사고로 여성은 팔과 다리에 상처를 입었고, 반려견 역시 곳곳에 이빨 자국이 생겼다.

남성은 "보더콜리가 (반려견) 잡고 있는 걸 점프해서 낚아챘다. 그 상황에 아내가 울면서, 둘 다 울부짖으면서…"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잠을 전혀 못 자고 실생활이 안 된다. 출근도 못 하고 병원만 왔다 갔다 계속하다가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경찰이 수소문 끝에 가해 견주인 A 씨를 찾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A 씨는 처음엔 우리에 가둬 놓은 개가 밖으로 나갈 일이 없다고 생각해 자신의 개가 아니라고 답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보더콜리를) 울타리 안에다 가둬놨는데, 지붕 공사가 덜 돼서 그걸 뛰어넘어서 한 거라 그게 과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