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뒤 여러 차례 눈물을 보였던 박광섭씨가 암투병 중 최근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SBS 방송화면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뒤 눈물까지 보였던 ‘강남역 핫도그집 사장’의 안타까운 이별 소식이 전해졌다.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전신인 ‘백종원의 푸드트럭’의 강남역 푸드트럭존 편에 출연한 ‘매운맛 핫도그집 사장’ 박광섭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방송분은 2017년 7월부터 8월까지 방송됐다.
박광섭씨도 타 출연자와 마찬가지로 백종원의 집중 솔루션을 받았다. 백종원은 그의 핫도그를 맞본 뒤 ‘탄 맛이 난다’며 문제점을 발견했고 곧바로 이를 해결하는 해결책을 내놨다. 탄 맛을 유발하는 반죽의 고춧가루 대신 청량 고추를 반죽에 넣어 매운맛을 유도했다. 이와 더불어 반죽에 큐민가루를 넣어 커리의 향을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박광섭씨는 눈물을 보였다. 백종원의 솔루션에 대한 감동이자 그간의 겪었던 고생에 대한 보답의 표현인 것이다.
솔루션 결과는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줄을 이은 손님들과 재료 소진으로 인한 조기 영업 종료를 알렸다. 결국 박광섭씨는 또 다시 눈물을 보였다. “너무 감정이 복받친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너무 했다”며 감격을 표했던 박광섭씨는 강남역에 남아 장사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섭씨는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았던 이들 중에 유일하게 강남역에 남아있던 사장이었다. 손님들이 늘어가고 물가가 높아져도 기존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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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섭씨의 핫도그를 맛 보고 이를 소개하는 블로그 글 행렬도 이어졌다. 해당 글 중 하나에 박광섭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핫도그를 아쉬워 하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광섭씨는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뒤 손님들이 줄을 잇는 모습을 보고 결국 눈물을 보였고 이는 시청자의 감동도 샀다. SBS 방송화면
한 누리꾼은 “사장님이 지난 25일 암투병 중 소천하셨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 인자하고 성실한 그 분을 기억하고 추모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핫도그가 정말 맛있어서 강남역을 갈 때마다 들렀던 곳”이라며 “할아버님이 인생 2막을 펼치셔야 했는데 이렇게 사셔서 마음이 아프다.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푹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박광섭씨는 추모하는 누리꾼들의 댓글 등이 이어지고 있다.
박광섭씨는 2017년 9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종원의 조언으로 핫도그 맛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창업 이후 7개월 동안 손님이 없어 참담했는데 방송 이후 손님이 10배 늘었다”며 “백종원에게 받은 도움을 이제는 베풀고 싶다. 푸드트럭 창업을 하는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