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와 추격전을 벌이던 음주차량이 시민이 설치한 바리케이드에 가로막혀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
경기북부경찰청
시민이 설치한 바리케이드에 꼼짝없이 가로막힌 음주차량. (경기북부경찰)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경찰이 한 시민의 기지로 도주하던 음주차량을 손쉽게 검거한 사연이 전해졌다.
22 일 경기북부경찰은 최근 경기 고양시에서 한 음주운전자를 추격해 체포한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에 쫓기던 음주의심 차량은 한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그때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이 이 모습을 보고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지하주차장 내부에서 음주의심 차량이 경찰과의 추격전을 이어가던 그때, 주차장 입구에 있던 남성은 근처에 있던 바리케이드 두 개를 끌어왔다.
곧 음주의심 차량이 경찰을 피해 다시 바깥으로 나왔고, 주차장 입구를 벗어나기 직전 남성은 재빠르게 바리케이드를 밀어 출구를 막았다. 결국 도주 차량은 남성이 설치한 바리케이드에 막혀 멈출 수밖에 없었다.
뒤를 쫓던 경찰은 즉시 차에서 뛰어내려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고,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치를 넘은 만취 상태로 확인됐다. 아울러 운전자는 추가로 수배 중인 사실까지 드러나 자리에서 현행범 체포됐다.
한편 바리케이드를 밀어준 시민은 도주 차량이 붙잡힌 것을 확인하고는 쿨하게 자리를 떠났다.
경찰은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주신 시민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며 "영상 속 주인공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47373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