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겪은 개미에 관한 일화를 하나 얘기해 보려 합니다.
밖에서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사람들이 대부분 안믿더라고요,,ㅎㅎ
꿈꾼 거 아니냐,, 착각하는 거다 헛것을 보았다 등등.
관련해서 검색해 보거나 찾아보기도 했지만 딱히 비슷한 내용을 본적도 없네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한번 끄적여 보겠습니다~!
저는 07년 군번이고 군대에서 겪은 일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팬티 브래지어 부대 공병대대 행정병으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보직상 혼자 움직이는 일이 많다 보니 평소에도 혼자 업무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
담배를 태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제가 앉는 벤치 앞에는 작은 개미구멍이 있었고
담배를 피우는 동안 멍 때리면서 개미들 구경을 하는 게 일상이었죠
그리고 호기심에 개미구멍을 좀 막아보면 어떨까 싶어서
개미구멍에 작은 돌을 하나 박아 넣었습니다.
다음날 와보니 구멍이 다시 열려있더라고요,, 그래서 오호 이것들 대단한데..?
이것도 열 수 있나 보자 하고는
조금 더 강하게 돌멩이로 딱 막아놨죠.
한 하루는 그대로 있다가 이틀째 때쯤 다시 구멍이 열려있더라고요.
이게 참 개미들을 괴롭힌 게 자랑은 아니지만,,,,ㅠㅠㅋㅋ
오기가 발동해서 이번엔 제대로 한번 막아줘야겠다 싶어서
아주 작은 모래알부터 작은 돌멩이까지 동원해서 단단하게 막아놓고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담배꽁초를 그 위에 심어두었습니다.
거의 나흘 정도까지는 그대로 있더라고요.
개미들이 아무리 무리로 처리를 한다 해도 이 정도까지는 무리인가 보다 싶어서
다시 하나하나 돌멩이를 치워가면서 구멍을 열어줬습니다.
구멍이 열리자마자 개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마릿수는 기억이 안 나지만 개미굴을 중심으로 약 15센티 정도의 원형 모양으로 개미들이 꽉 채웠습니다.
그러고는 마지막에 여왕개미가 나오더라고요 (혼자만 조금 크고 날개 달림)
그렇게 쏟아져 나오던 것도 신기했고 원형으로 빼곡히 있는 것도 신기했지만
더 기이했던 건 개미들이 일제히 앞발을 들고 저를 향해 몸을 좌우로 덩실덩실하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엔 무슨 신을 떠받는듯한 자세? 기도하는 자세로 보였습니다.
심지어.. 지나치게 칼군무..
약 5초 정도를 그러고 있다가 흔들거리던 앞다리를 땅에 내려놓고
여왕개미가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고,
나머지 개미들은 하나씩 굴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이게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은 느낌이긴 했는데, 도무지 이걸 혼자 봐버린지라..
믿어주는 이가 한 명도 없네요,,ㅎㅎ
핸드폰이라도 있었다면 사진이라도 후다닥 찍었을 텐데
아무튼 뜬금없는 썰이지만,,혹시 이런 개미현상에 대해 잘 아시는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