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 문예창작과가 한국문학 망쳐

달라란 작성일 22.12.27 14:30:12 수정일 22.12.27 14: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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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문학이 이 꼴이 된 것은 대학의 문예창작과 때문이다. 문창과는 문장 쓰는 기술만 가르치는 곳”


 

"원래는 작가에게 출신 학과란건 중요하지 않았었다. 난 예술교육을 믿지 않는다. 소설을 쓰는 일은 자신의 철학과 세계관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소설의 기본 요소는 서사, 바로 이야기다. 1990년대 이후 문예창작과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게 참 웃기는 현상이다.문창과는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다. 서사는 모자라고 세계관은 안 되고 철학은 없다.”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한 작가가 워낙 많아 문학상 본선에 올라오는 작품이 모두 무난하고 문장과 구성이 좋지만 작품들이 다 똑같다"





 

“반 고흐의 그림이 감동을 주는 것은 자기인생을 투여했기 때문이다. 신춘문예 본선에 10편이 올라오면 다 똑같다. 신춘문예 심사는 지루해서 못 하겠다. 안 한 지 10년이 넘었다”





 

“서사가 딸리니까 햇볕이 들어오는 과정만을 묘사한다. 그 장면은 치열하고 섬세하다.나뭇잎에 비가 어떻게 떨어져서 구르고 떨어지고. 한마디로 주접을 떨고 있는 것”




 

“소설은 첫 제목부터 마지막 문장의 구두점을 찍을 때까지 전체의 컴포지션(구성) 안에 미학이 총체적으로 들어있는 것”




 

“젊은 작가들의 가장 큰 약점은 체험의 강도, 다시 말해 서사가 약하다는 것이다.작품 뒤에는 작가가 이전에 본 텍스트의 그림자가 다 보인다.  텍스트는 자기 체험의 필터와 용광로에 녹여서 다시 내놓아야 한다. 그러려면 인생을 살아가는 사정에 대해 알아야 한다.”





 

"요즘 작가들의 작품이 이전 작가들과는 달리 가벼워졌다는 의견에 저도 동감합니다.작가의식이나 세계관이 달려서 그런지…젊은 작가들이 역사, 철학책도 읽으면서 인문사회 분야를 공부했으면 해요."





 

"작가는 현실을 삭여서 그것으로 독자와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를 자신만의 방법론으로 고민해야 하는데 요즘 젊은 작가들은 그런 점에서 걸린다. 이들은 문학 책만 보고 인문사회를 공부하지 않는다"




 

"글은 먼저 탄탄한 구성에서 출발해야 하고, 문장 같은 인테리어는 바뀔 수 있는 것"





 

"서로들 작가의 문장이 빛난다고 칭찬하는데, 그건 작가의 기본"





 

"작가들을 문예창작과가 아니라 역사나 철학과에 보내야 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먼저다"





 

"요즘 작가들은 다 교수"





 

"널려 있는 현실에서 무엇을 잡아내는 게 작가이자 작가의 눈인데, 젊은 작가들은 전체를 보는 구성력이 부족한 것 같다.





 

"요즘 작가들은 취미로 글을 쓰는 게 아닌가 싶고, 겉멋든 단편을 주로 써 글에 힘이 안 보인다"

 

 

 

 

요즘 젊은작가상 모음집보면 페미니즘 내용이 많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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