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가장 많은 하타이주의 소도시 '에르진'평소 불법건축 강력하게 규제…건물붕괴도 0건
튀르키예(터키)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단 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물론, 건물 한 채도 무너지지 않은 지역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터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6일 규모 7.8과 7.6 강진이 연이어 덮친 튀르키예에서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에르진(Erzin)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 "불법 건축 안 된다" 강력 방침, 주민 안전 지켜내'철옹성'처럼 주민들을 대지진으로부터 지켜낸 비법은, 바로 불법 건축을 허용하지 않은 에르진 시장의 결단력 덕분이었다.
에르진에선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밝힌 외케스 엘마소글루 시장은 "우리는 불법 건축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지진으로 인해 에르진에선 사망자와 부상자가 없었고 건물도 무너지지 않아 잔해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던 엘마소글루 시장도 지진이 발생하자 집이 매우 심하게 흔들렸고, 아이들과 함께 문으로 달려나와 지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지진 발생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불법 건축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하며, 자신은 어떤 방식으로든 불법 건축을 허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당신만 정직하냐" 비판에도 굳건한 방침 지켜
일각에선 "이 나라에 당신 말고는 정직한 사람이 없느냐"며 불법 건축을 강경하게 비허용하는 자신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도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불법 건축을 굳건히 허용하지 않은 결과, 이번 대지진 참사로부터 주민들을 지켜낼 수 있었다.
건축과 관련 방침은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정치에 개입시키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