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대패’ 후폭풍… 어수선한 맨유

무수타파 작성일 23.03.07 16: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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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사적인 굴욕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자존심을 구긴 에릭 텐하흐(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프로답지 못하다”며 선수단을 강하게 비판했고, 간판스타인 브루누 페르난드스는 비난의 희생양이 됐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따르면 텐하흐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이튿날 오전 9시에 선수단을 소집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포착한 출근길 모습에서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맨체스터 인근의 캐링턴에 자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텐하흐 감독은 취재진과 선수들에 앞서서 이미 오전 7시에 출근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날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에 0-7로 대패했다. 1894년 4월 시작된 세계적인 라이벌전에서 7골 이상 차 승부는 처음이었다. 종전 최다 점수 차는 1895년 10월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7 패배. 꾸준히 팀 리빌딩을 해오던 텐하흐 감독에게는 크나큰 수모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경기 이튿날 회복 및 훈련을 위해 항상 오전 9시쯤 모인다. 하지만 원정경기로 인한 늦은 밤 이동을 고려하면 선수들의 아침 소집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올레 군나르 솔셰르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올드 트래퍼드(홈)에서 리버풀에 0-5로 진 후 선수들에게 하루의 휴식을 부여했다”며 텐하흐 감독의 강력한 조처와 비교했다. 텐하흐 감독이 휴식 없이 훈련을 강행한 건 선수단의 태도 탓으로 풀이된다. 텐하흐 감독은 리버풀전 패배 직후 선수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후반전에만 내리 6골을 허용하는 등 의욕 없는 모습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텐하흐 감독은 “후반전은 우리가 아니었다”며 “우리는 팀으로 플레이하지 않았다. 프로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화가 난다”고 강조했다.

외부에선 참패의 희생양을 찾기 위해 쌍심지를 켜고 선수들을 훑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임 주장 게리 네빌은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드스를 타깃으로 삼았다. 의욕을 잃은 페르난드스가 후반 막판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다소 오해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난드스는 선수 교체에 따라 자신의 포지션 변경을 확인하기 위해 벤치에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것도 무책임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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