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막상 병사가 떠나자 의아해했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병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병사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청혼을 하러 찾아오더라도,
병사가 눈에 밟혀 거절하게 되었다.
그리곤 그 병사를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삼 년이 지났고,
한 노인이 찾아와 병사의 근황을 들려주었다.
깊은 산 속에서 은둔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공주는 직접 병사를 찾아 헤맸다.
깊은 산 속을 찾아 헤매느라 온 몸은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면서까지 병사를 만나길 원했다.
마침내 병사를 발견하게 되었다.
"당신을 꼭 만나고 싶었어요."
그리곤 왜 100일째 되던 날 왜 자신을 떠났느냐고 물어보았다.
병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100일에 가까워질수록 당신의 표정이 쓸쓸해보였습니다
그것을 원치 않습니다. 또한 저 역시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원할 것이기에 더 많은 것을 요구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사는 것이 의무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내가 끝까지 기다리고 떠나지 않았다면, 당신은 억지로 약속을 지켜야만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나를 찾아와 줌으로써 이 모든 것이 해결되었습니다.
기다리는 내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 출처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0733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