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올라온 9번째 에피소드 '썰의 클라쓰가 다릅니다. 내 생애 가장 웃긴 썰'에 출연한 한 방송작가의 경험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작가는 예전에 정말 힘든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작가는 고부가 운영하는 식당을 섭외하기 위해 한 식당에 전화를 했다. 주인아저씨는 작가와의 전화 통화에서 "며느리와 시모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맞다"고 확인해 줬다.
그렇게 섭외된 식당에 제작진이 촬영을 갔는데, 촬영 당일 외부에 있는 작가에게 PD로부터 전화가 왔다. PD는 "뭔가 이상하다. 부부가 결혼을 하신 게 아니고 사실혼 관계라고 한다"라고 설명을 했다. 문제는 촬영 전 날에 부부가 싸움을 해서 부인이 짐을 싸서 집을 나가버렸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프로그램은 특성상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가 꼭 나와야 되는 상황이었고, 촬영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식당 홍보를 꼭 하고 싶었던 사장님은 종업원 아주머니들 중 한 명을 부인으로 출연시키려고 했다.
이에 제작진 측은 "거짓말하시면 안 된다"라며 말렸고, 결국 사장님은 부인에게 다시 연락을 해보기로 했다. 여차저차 연락이 된 부인이 식당에 왔는데, 알고 보니 깜짝 놀랄 반전이 있었다. 식당에 온 사람은 촬영 전날 싸워서 나간 부인이 아닌 전 부인이었던 것이다.
억지 촬영이 무리라고 생각한 PD는 안 되겠다고 설득을 하고 있는데 그러는 와중 싸워서 나갔던 부인이 다시 식당에 돌아왔다. 결국 제작진은 그 식당을 촬영하기로 했고 방송은 '한 지붕 두 며느리' 사연으로 전파를 탔다.
이 사연을 들은 MC 이석훈은 "아침 드라마급 전개다"라며 "오늘 들은 사연 중에 최고"라고 평했다.
누리꾼들은 "픽션은 논픽션을 이길 수 없다", "방송 나갔을 텐데 누가 찾아주지 않으려나", "아니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이냐고요" "고부관계로 나오는 거면 다문화 고부열전이나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쪽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연의 주인공에 대해 궁금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