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선보인 "내가 고자라니"라는 대사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영인의 근황이 전해졌다.
1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고자라니를 만나다. 알고 보니 연 30억 건설사 사장…'야인시대' 밈 주인공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영인은 지난 2002년 7월부터 2003년 9월까지 방영된 '야인시대'에서 공산당 간부이자 배우인 '심영' 역을 맡았다. 64회에서는 심영이 중요부위에 총을 맞은 뒤 의사에게 해당 부위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진단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고자라니 짤'로 불리며 화제가 된 이 장면에 대해 김영인은 "촬영 전 엄청난 준비를 했다. 대사가 너무 많아서 연기를 소화하지 못하겠더라. 부천에 야외 스튜디오(촬영실)가 있었는데 그 앞에 여관을 얻어서 일주일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지르면서 한 거다. 그렇게 했으니 (그 장면이) 나온 거다. 감독이 흡족해했다. 연기가 진실성이 없고 열심히 안 했으면 지금까지 유명하겠나. 내가 진짜 아파봤다. 군대에서 포경 수술하지 않나. 얼마나 아프냐. 그 생각을 떠올리면서 소리 지르고 한 거다"라고 명연기의 비결을 털어놨다.
김영인은 "어디 가면 알아본다. 유튜브 등에서 짤(장면)을 많이 본 사람들이 날 알더라. 터미널에 갔는데 젊은 친구들이 날 알더라. 웃으면서 인사하길래 '나 알아?' 그러니까 심영 선생이지 않냐고 하더라. 알아보니까 마음이 좋더라"며 웃었다.
그는 '고자라니'라는 대사 때문에 난감해진 적은 없냐는 질문에 "없다. 내가 (고자가) 아닌데 뭘 난감하나. 웃고 만다. 패러디(풍자)도 많이 하더라. '심영물'이라고 한다. 보통 기술이 아니다. 저장해놓고 있다. 만드는 사람 대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