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10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사진=Ogün Öztürk(이하)
[노트펫] 아픈 반려견을 위해 눈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시골 소녀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튀르키예의 한 작은 마을에 소를 치료하러 간 수의사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소녀의 반려견을 치료해 준 사연을 소개했다.
튀르키예 수의사 오군 오즈투르크는 지난 2021년 초, 아픈 소를 진료하기 위해 오르두의 뒤즈펠릿이라는 마을을 방문했다.
진료는 상당히 빨리 끝났고, 그는 즉시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오군이 떠나려 할 때
어린 소녀가 강아지를 업고 눈 속을 급하게 걸어왔기 때문이다.
'젬레'라는 이름의 이 9살 소녀는 반려견인 '파묵(Pamuk)'이 며칠 동안 가려움 증상을 보였지만, 폭설로 인해 지역 동물센터에 갈 수 없어 다른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를 진료하기 위해 수의사가 마을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1마일(약 1.6km) 이상의 눈 덮인 산길을 걸어 그를 찾아온 것이다.
소녀는 수의사가 금방 마을을 떠날까 봐 파묵을 등에 업은 채 마음 졸이며 달려왔다. 어린 소녀의 용기에 놀란 오군은 즉시 파묵을 검진해 줬다.
다행히 파묵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아 소량의 약물을 처방했다. 젬레는 감사의 의미로 약 7리라(한화 약 331원)의 치료비를 건넸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대신 오군은 젬레와 파묵과 친구가 되기로 했고,
이후 그들을 보기 위해 종종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고 보어드판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