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중국을 싫어하는 이유

barial 작성일 23.09.04 04:46:21 수정일 23.09.04 05: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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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이 분발해서 1위로 올라갔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을 싫어하는 국가 순위에

스웨덴이 일본이랑 1,2위를 다퉜음.

 

한중일이야 서로 싫어하는게 당연한데, 도대체 스웨덴은 왜 중국을 이렇게 싫어할까?

 

원래 중국과 스웨덴은 사이가 나쁘지 않았음. 유럽국가중에선 오히려 경제 협력도 많이

하고 친한 편에 속했음.

 

유럽에서 가장 먼저 공자학원이 설립된 곳이 스웨덴임.

 

그랬는데... 2015년에 큰 사건이 하나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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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 안경낀 사람이 귀이 민하이라는 중국계 스웨덴 국적자인데, 천안문 사태 후

망명해서 스웨덴 국적을 땄음.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책 등을 홍콩 출판사를 통해 출판하는 등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계속 노력한 사람임.

 

그런데 2015년에 가족들과 함께 태국에 놀러갔다가 중국 공안들한테 납치되서 중국으로

끌려감. 그리고 중국 법정에서 징역 10년형 선고받는걸 CCTV로 방송함.

 

당연히 스웨덴 발칵 뒤집힘. 자국민이 해외에서 다른 나라 경찰에 납치됐는데 이것만큼

큰일이 어디있겠음. 하지만 중국은 콧방귀도 안뀜.

 

(2021년에 스웨덴 전 주중국대사가 중국 사업가들을 동원해 귀이 민하이를 석방하려고

뒤에서 물밑작업하다가 중국 정부에 발각되는 사건도 있었음)


 

 

이 일로 스웨덴과 중국의 관계는 크게 악화됐는데 여기에 또 기름을 붓는 사건이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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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중국인 일가족 관광객이 스웨덴 호텔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로 쫓겨나는 사건이

일어나고, 해당 동영상이 중국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중국인들이 난리가 남.


 

환구시보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중국인들이 불매운동 선언하고, 중국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할 정도로 사건이 커짐.


 

그런데 중국 가족이 쫓겨난 이유가 나중에 밝혀짐.

 

예약된 호텔에 훨씬 일찍 도착한 중국인 가족이 바로 입실을 요구했고, 호텔측은 당연히

예약 시간까지 기다리라고 함.

 

그러자 피곤하고 힘들다며 호텔 로비에 자리 깔고 드러누워버림.

 

호텔측의 제지에도 막무가내로 버티다가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게 된 사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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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입장에서는 당연히 열받음. 진상 부린 중국 관광객 쫓아냈다고 불매운동 운운하며

사과까지 요구하니...

 

그래서 스웨덴 국영TV에서 "중국인들은 제발 외국에 가면 길거리에서 똥 좀 싸지 마세요"

하고 대놓고 극딜함.

 

중국인들은 이 방송보고 또 극대노함.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터지면서 2019년에 중국 공자학원이 스웨덴에서 폐쇄됨.

 

그리고 1년 후 코로나가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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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언론이 중국 국기를 코로나에 빗댄 만평을 게재하면서 중국이 국대노

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중국 정부가 덴마크 기자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이웃 나라인 스웨덴도 같이 비자 발급을 거부함.

 

당시 스웨덴이 급한 김에 중국산 검사키트를 수입했다가 불량률이 엄청나서

낭패를 많이 봤음. 이 후 스웨덴 언론에서 코로나와 관련해 중국을 비판하는

기사가 쏟아짐. 여기에 스웨덴 언론 단체가 납치된 귀이 민하이에게 인권상

을 수여했던 일까지 겹치면서 중국이 화가 많이 남.

 

그러면서 이때 스웨덴 주재 중국대사의 유명한 망언이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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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주재 중국 대사 구이충유가 스웨덴 국영방송 SVT에 직접 출연해 감히

스웨덴 언론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48kg의 라이트급 권투 선수가

86kg의 헤비급 선수에게 도전하려하고있다. 그러면 쓰겠는가? 친절한 헤비급

선수가 라이트급 선수에게 몸조심하라는 충고를 전하겠다"라고 말함.

 

스웨덴 정부와 스웨덴 국민들 극대노함.

 

이런 일련의 사건들 사이사이에 달라이 라마의 스웨덴 공식 방문, 중국 관광객

의 스웨덴 왕실 저택 무단 침입 도촬 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꾸준히 발생함.

 

스웨덴 국민이 중국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이런 배경들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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