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태국 공주의 의식불명
원인으로도 지목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과 관련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측에 추가 데이터 제출을 요구했다.
WHO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중국에 호흡기 질환 증가와 어린이 폐렴 집단 발병 보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WHO는 국제보건규약(IHR) 메커니즘을 통해 중국 측에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실험 결과,
추가적인 역학·임상 정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 추이와
의료시스템 관련 정보를 요구하면서
"중국과의 기존 기술 협력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통한 임상의,
과학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WHO가 요구한 추가 정보를 찾는 동안 중국인들의 백신 접종,
환자와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환기, 정기적인 손 씻기 등
호흡기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권장했다.
중국 보건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제한 조치 해제 이후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등의 병원체 순환을
발생률 증가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환자 관리를 위해 보건 체계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시설과 지역사회 질병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어린이들에게 미확인 폐렴이 집단으로 발생하자
WHO가 추가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WHO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부터 중국 북부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유사 질병'이 지난 3년간의 같은 기간 대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글로벌 공공 질병 감시 시스템인 프로메드(ProMED)는
지난 21일 중국 북부 지역 어린이들 사이에서 미확인 폐렴이 집단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WHO는
"이것인 앞서 중국 당국이 보고한 호흡기 감염의 전반적인 증가와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별도의 사건인지 불분명하다"며
북부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자 중국의 기술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임상의, 과학자들과의 접촉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한다.
또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의 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최근 국내에서도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5∼11일 환자 수는
226명으로 10월 15∼21일의 102명보다 2배 이상이 늘었다.
정혜인 기자 chi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