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가 일상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올리는 사진을 건지려고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인생샷’을 찍다가 사망한 사람이
400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대
새뮤얼 코넬 박사팀이 ‘셀카’로 인한 부상과 사망에 대한 논문과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박사팀은 또 셀카로 인한 부상과 사망사고는 갈수록 증가해
2013년 3명의 사망자가 2019년에는 68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박사팀은 특히 20대 초반 여성 관광객이 셀카 사고를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사망원인으로는 사진을 찍던 중 넘어져 익사하는 경우였다.
국가별로는 인도인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이 39명으로 뒤를 이었다.
호주인도 15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박사팀은 셀카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위험성을 미리 경고해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도의 남부 타밀라두주의 팜바 댐 인근 저수지에서 결혼한 신부 등 4명이
셀카를 찍다가 물에 휩쓸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1년에는 홍콩의 유명 인플루언서 소피아 청(32)은
홍콩의 한 폭포에서 셀카를 찍던 중 발을 헛디뎌 추락해 숨졌다.
국내에서도 최근 인생샷을 찍다 크게 부상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제주를 방문한 50대 남성이 유명 관광지인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
사진을 찍다 8m 아래로 추락해 중상을 입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서귀포시 서흥동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남성은 ‘폭풍의 언덕’으로 불리는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 사진을 찍다가 균형을 잃고
절벽 아래 갯바위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3일에도 제주도 우도로 여행을 온 일가족 3명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중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