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아본 배역 중에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죽는 배역을 맡아본 적이 없었다.
되게 인상적인 배역인 것 같고 죽는 역할이니까
'자연스럽게 촬영 중간에 하차한다고 하고, 게다가 조연이라고 하니까 부담감도 없고, 나도 일만 하고 살게 아니라 내 워라밸을 찾아야지!' 하면서 오케이 했다.
촬영이 힘들어질수록(감독이 빡세기로 유명했음) 고생하는 다른 주연배우들을 보면서
'난 곧 있으면 죽으니까 더 안 찍어도 되는데... 역시 내 판단이 옳았어!'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드라마가 진행되고 약속한 시간이 다가올수록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
미실이가 곧 하차하려면 대본에서 슬슬 복선이 깔려야하는 타이밍이었는데, 대본을 받아서 봤더니 복선은 커녕 곧 죽어야 될 애가 너무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촬영 세트장에서 '저기요~ 저는 곧 죽는 역할인데 왜 이렇게 되는거죠~??' 라고 물어보기까지 했는데..."
드라마 '선덕여왕'은 최초에 50부작으로 기획되었고 원래 '미실'은 25화까지 등장했다가 죽는 역역할이었다고 함
하지만 현실은 총 62부작으로 연장되었고 미실은 50화까지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