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인들에게
‘거스름돈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본에서 거스름돈으로 100엔 대신 100원을 받았다는 경험담이
온란상에서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동전 크기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외형이 유사해
얼핏 보면 착각할 수 있어 이를 악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6일 한 일본 네티즌은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거스름돈을 받았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자세히 보니
한글이 써진 동전이 섞여 있었다”며
“한국의 100원은 얼마냐? 화가난다”고 적었다.
100엔이 한화로 886원인 것을 감안하면 거스름돈으로 8분의 1을 받은 셈이다.
이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100엔짜리 동전 가운데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섞여 있다.
199원의 크기가 100엔보다 약간 컸지만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 정도네”
“100엔 속 100원은 고의성이 있다” “깜쪽 같네” “일본 여행 갈 때 주의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85만7000명으로 외국인 중 1위로 집계됐다.
일본정부관광청은 지난 21일 1월 방일 외국인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79.5% 증가한 268만81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 관광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나라별로는 한국인이 외국인 관광객의 31.4%인 85만700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만인이 49만2300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중국인들도 41만5900명이 일본을 찾았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