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 미국 이민자가 1조 8천억 원에 달하는
미국 파워볼(로또) 1등에 당첨됐습니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오리건주 복권협회가 개최한
파워볼 1등 당첨자의 주인공은 포틀랜드에 사는 40대 남성 쳉 새판이었습니다.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복권 1등 당첨자의 신분을 공개하는
오리건주법에 따라 쳉 새판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새판은 "1977년 라오스에서 태어나 태국을 거쳐 1994년 미국에 이민을 왔다"며
"8년 전에 암 진단을 받아 현재 일을 그만두고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아내, 친구와 함께 20장의 복권을 샀는데 느낌이 좋았다"며
"그들과 당첨금을 똑같이 나누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살까"라며
"나를 위해 좋은 의사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상금 13억 달러는 파워볼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금액이고
미국 전체 복권 당첨금 중 여덟 번째로 많습니다.
미국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은
2022년 11월 파워볼에서 나온 20억 4,000만 달러(약 2조 8천억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