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등 로또복권’ 훔친 男, 들통난 결정적 이유
2012.08.24 16:22
2등에 당첨된 로또복권을 훔쳐 당첨금을 챙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4일 같은 병실 환자의 로또 당첨 용지를 훔쳐 당첨금을 타간 혐의(절도)로 윤모씨(46)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지난 6일 밤 11시쯤 광주시 남구 송하동 한 요양병원에서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던 김모씨(77)의 로또복권을 훔쳐 다음날 농협에서 2등 당첨금 3900여만원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김씨의 로또복권 4장 가운데 1장이 2등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한 후 3등에 당첨됐다고 김씨를 속였다. 이후 김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복권이 들어있던 지갑을 훔쳐 달아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복권을 선물한 김씨의 딸이 번호를 따로 적어 놓으면서 들통났다.
윤씨는 김씨의 로또 당첨금을 가져간 뒤에도 3주 가량 병실을 함께 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윤씨에게 3000만원을 회수해 김씨에게 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