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이 날개를 펼친 듯한 형상
계단을 하나하나 오를때마다 마치 심봉사가 개안을 하듯 열리는 불국정토의 세계
마침내
극락세계를 주재하는 아미타여래의 상주처인 무량수전에 다다르면
장엄한 태백산맥이 우주처럼 끝도 없이 펼쳐져 있어…잠시 혼망하여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방랑시인 김삿갓이 이 부석사 안양루에 올라 탄식에 가까운 시를 쓴게 아래의 내용이에요
평생에 여가없어 이름난 곳 못 왔더니
백발이 다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그림 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 있고
천지는 부평같이 밤낮으로 떠 있구나
지나간 모든 일이 말 타고 달려오듯
우주간에 내 한 몸이 오리마냥 헤엄치네
인간 백세에 몇번이나 이런 경관 보겠는가
세월이 무정하네 나는 벌써 늙어 있네
잠시나마 마음의 평안과 위안을 얻으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