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협전) 강릉에서 하후란을 만나는 조활

커운터어택 작성일 24.11.22 01: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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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남궁세가 객실의 고급스러운 침상에 몸을 뉘었으나 잠에 들지 못했다.

 

당신은 수면향을 피웠음에도 큰 전투를 앞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마침내 마음 속 상념들과 싸우기를 포기하고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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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림인으로 강호에 나와 큰 전투에서 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

 

공동산에 올라 스승님 아래에서 무예를 갈고 닦아 성취를 이루고 자신감에 취했었다.

 

하지만 지금 큰 전투를 앞둔 불안감에 그 자신감은 찾을 수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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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야 산을 내려오면서 스승님께 큰 소리친 것이 부끄럽군.

 

스승님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

 

귀여운 제자야. 너는 부모 잃은 아이처럼 불안해하며 스승을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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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소리는 스승님의 목소리인가?

 

이것은 내가 향에 취한것인가? 아니면 겁약한 마음이 만들어낸 환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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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겁쟁이인지는 제쳐두고, 계속 스승이 너를 기다리게 둘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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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스승님. 지금 바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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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찬바람을 맞으며 기다리게 하다니, 네 스스로 반성해야할 것이다 겁쟁이 제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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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정말 스승님이시군요. 제자를 보러 오신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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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승이 제자의 얼굴이 보고싶어 홀로 천리 길을 마다않고 너를 찾아왔겠느냐?

 

나는 그저 네 미혹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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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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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래서 좋은 부분도 있지.

 

이렇게 된 김에, 너는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음껏 하도록 해라.

 

이 스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만약 불만이 있다면 불만을 말해도 좋을 것이다.

 

아무리 환상이라 해도, 제자가 어찌 감히 스승님을 욕보일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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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 스승이 일부러 여기까지 너를 찾아왔는데 진솔한 말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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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방금은 자기가 환각이라며… 설정을 잡을거면 똑바로 잡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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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자가 감히 꺼내지 못했던 생각을 말하겠습니다.

 

좋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진솔한 이야기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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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입에 발린 말이라면 크게 혼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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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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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부터 느끼던건데, 스승님과 대화를 하다보면 좀 세대?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역시 스승님은 저보다 연장자이시고, 후지기수는 진작에 졸업하셨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자꾸 저를 같은 세대 취급하면서 젊은?척하시면 좀? 부담?스럽거든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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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잘 모르는 얘기하시면 어떻게 반응해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공감대 형성이 안돼서ㅋㅋㅋㅋ

 

그러니 스승님도 무리하게 동년배인척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진짜 불편했거든요 그거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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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렸을 때, 당신은 객실 바닥에 쓰레기처럼 널부러져 있었다.

 

온 몸이 아프고 정신이 혼미하여 지난 밤의 일을 전혀 기억할 수 없었지만,

 

무언가 무서운 일이 있었다는 것만은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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