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그러니까 만 5세의 딸아이가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애를 키우면서 바래왔던 소원 중 하나는
‘언제쯤이면 얘 혼자서 놀까…. 제발 그날이 빨리 왔으면.. ’
이었죠.
그동안 딸아이가 가장 많이 같이놀자며 했던건 역시나 역할놀이인데
아이와 한참을 역할놀이를 하다보면 슬슬 힘들어지는 타이밍이 옵니다.
아이와 놀아줄 때 힘든게..
처음 5분 정도는 뭐 잘 놀아줄만한데…
그 5분의 패턴을끝.없.이 반복해야된다는거죠… ㅡㅡ;;;
끝.없.이 반복
솔직히 너무 지루하니… 30분쯤 놀아주다보면 나중에는 완전히 지쳐버려요.
그런데.. 그랬던 우리 아이가..
불과 얼마전부터 혼자 목소리 바꿔서 1인2역 역할놀이 하는 것에 부쩍 맛들이더니만..!!
이제는 아이방 문에 이런게 붙었습니다..
이제 놀 때 엄마나 아빠가 보면 부끄럽다고 자꾸 방문을 닫고 놀려고 합니다.
처음 아이가 혼자 잘 놀기 시작할 때부터는
아내와 소리죽이고 손뼉치면서 드디어~~~ 드디어!!! 해방이다!!!! 만세를 불렀었는데..
막상 또 저렇게 혼자 잘 놀고 이제는 엄마 아빠를 들어오지 말라고 하니..
뭔가 아쉽고 예전에 같이 놀던 때가 그립기도하고 그러네요.
(사람마음이란게 참 갈팡질팡합니다 ㅎㅎㅎㅎ)
애가 점점 커가는게 느껴저서 아쉬울 때가 많아집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너무나 소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