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는 제가 전에 보고 웃겨갖고 퍼온거고요
제가 군생활을 부산에서 해갖고 동기 선임 등등 부산 사람들이 내무반에 많았습니다
나는 서울서 부산까지 군대온다고 내려왔는데 이넘들은 고향에서 군생활 편하게 하네? 싶었죠 ㅎ
동기놈이 �m승대였습니다. 너 학교 어디 다니다 왔냐? 물어보니까 �m승대라고 하더라구요
�m승대? 그런 이름 학교도 있어? 내가 못 알아들으니까 종이에 써주는데 경성대더군요
근데 너 왜 경성대를 경성대라고 안 부르고 �m승대라고 불러? 너 입 고자야?라고 엄청 놀렸던 기억도 나네요
글고 선임 중 한 분이 붓싼대 영문과인지 국문과인지 다니다 왔더랬습니다
키가 작고 검정 뿔테안경을 쓴, 그 하니 만화에 나오는 하니 좋아하는 모범생 남학생 이미지 ㅎ
그 선임 덕분에 브레히트를 알게 되었고,
제 평생 제일 좋아하는 문학가이기도 하고요
배울점도 많고 다정하고 푸근한 형이었던 기억입니다
�m승대 다니다 왔던 동기놈이나,
붓싼대 다니다 왔던 영진이형이나
지금 잘들 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저 얘기 첨 보고 또 볼 때마다 두 사람 생각이 납니다
30여년 전 일인데도 또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