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마시는 새 시점에서 눈마새의 등장인물 다수는,
거의 신화 속 영웅들처럼 숭배받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중 특히 위상이 높은 게 티나한, 그리고 륜.
사실 얘네들이 활약한 걸 보면 안 그러는 게 이상하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케이건의 존재 그 자체.
눈마새의 결말을 생각하면 케이건이란 사람이존재했다는 거 자체가 너무 위험해서,
피마새 시점에선 아예 일언반구도 없이 기록말살된 걸 알 수 있다.
사실 케이건을 직접 본 인물은 의외로 적으니, 당사자들만 입 닫으면 되는 일이고.
그럼 문제는 케이건이 이뤄낸 모든 업적을 대신 짊어질 사람이 필요한데,
일단 사모나 륜은 행적이 너무 자세히 알려져 있어서 제외, 비형은 도깨비라 안 어울리니 제외.
결국 케이건의 업적을 짊어질 사람은 티나한 정도밖에 안 남는다.
그래서 티나한이 그렇게 어마어마한 영웅으로 남게 된 것.
아마 레콘 특성상 좀 부담스러워하긴 해도, 사람들이 자길 어떻게 기억하든 별 신경 안 썼을 거고.
물론 티나한의 활약만 봐도 충분히 괴물 같은 업적 맞지만, 거기 케이건이 한 일까지 다 집어넣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