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고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은
그것에 대해 걱정하고 대처하기도 전에
또 다른 이상한 일들로 인해 잊히고 덮이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교수님들에 이어, 동문회에서도 시국선언이 나왔네요.
아래는 전문
[ 경희총민주동문회 시국 선언문 ]가끔 서로의 안부를 묻던 단체 대화방에 시국을 걱정하는 말들이 올라온 지 꽤 되었습니다.우리는 민주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알기에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에 대해 존중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임기의 절반이 지난 지금, 그것이 얼마나 헛된 시간이었는지 깨닫습니다.윤석열 정권 2년 반 동안 우리의 일상은 처참해졌습니다.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들며 억지로 청와대 이전을 강행하고, 곳곳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기 위한 시도를 하였으며, 언론 장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끔찍한 참사가 벌어졌으나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았고, 아플 때 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해야 하며, 한반도가 전쟁 위기에 휩싸이는 것을 목도하고 있습니다.하루가 멀다고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은, 그것에 대해 걱정하고 대처하기도 전에 또 다른 이상한 일들로 인해 잊히고 덮이는 날들의 연속입니다.윤석열 정권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은 공허한 말에 불과했습니다. 오로지 자신과 주변인의 사적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었고,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삶 따위는 안중에 없었습니다. 분명 위법한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의 아내와 그 가족만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꼴을 더는 봐줄 수 없습니다.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피로 지킨 우리의 민주주의가 모욕당하는 꼴을 더는 참기 힘듭니다.2016년 촛불 항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온 그 상황이 반갑지만은 않았지만, 기꺼이 그 자리에 함께한 경희민동 회원들이 외친 주권자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과거 학창 시절 같은 시간과 같은 장소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우리는, 지금 다른 시간과 다른 장소에 있더라도 윤석열 퇴진에 한마음 한뜻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우리의 일상을 무능력하고 나태하며 뻔뻔한 윤석열 정권에 빼앗길 수 없기에 외칩니다.윤석열은 퇴진하라!김건희를 특검하라!국회는 윤석열을 탄핵하라!2024년 11월 23일경희총민주동문회 37차 정기총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