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학습하고 인류 절멸이라는 결론을 도출한 인공지능 빌런?
그만큼 뒤지게 기계적이고 무뚝뚝하고 냉철하겠지?
대충 이런 느낌을 기대했을텐데
얘가 까보면 까볼수록 그냥 존내 똑똑하고 성격 더러워진 휘틀리에 가까움
성경을 인용하며 구절을 읊고, 온갖 선지자인 척 떠드는데
막상 토니를 언급하자 율리시스의 팔을 날려버리고, 추하게 발악하는 등 여러모로 구질구질할 정도로 감정적이었음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은 오히려 기계 특유의 순수성 그 자체는 비전이 여실히 보여준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