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기기(음향, 성능 등) 덕질이 결합되었을때.
정확히는"아 이거 볼거면/할거면 제대로 보자/하자"마인드가 머릿속에 너무 깊이 들어가버리면위험해진다.
플스4로 레데리2나 데스스트랜딩를 재밌게 하다가"아 이거 PC 풀옵으로 하면 더 지릴텐데"하면서 그대로 잘하던 게임을 묻어버린다거나.
그러다가 초반부 지루한 초입부분 몇시간을 그대로 다시하기는 좀 그렇다는 생각에 의욕이 팍 꺽인다거나.
"보고싶었던 영화가 개봉했다! 근데 프로젝터랑 스피커 구린 일반관에서 보기는 싫고……
아이맥스 화면비까지 다 나오는 풀버전으로 보고싶은데
어….다음주까지 표가 없네…..어….다음주엔 표가 나올까….어….안봐"
침대에 자리잡고 누워 폰으로 OTT 뒤지다가 재밌는걸 발견해서 흥미롭게 보다가
“아! 이런 좋은작품은 거실에 있는 85인치 OLED 티비로 ”각잡고" 봐주겠어"
하고 시청을 멈춰버린다거나.
소위"보려면 각잡고 제대로 보자는"식의 마인드가 주가 되는 특성상.
그렇게 제대로 보았을때 오는 만족감은 상당할테지만
그때그때 찾아오는 즐거움이나 집중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생길수 있고
그렇게 각잡고 봐야지 하는 태도에
대충 주말에 작정하고 OTT 정주행 해주지 하고 틀었는데
메뉴판만 뒤지다가 유튜브 숏츠나 보고있더라 비슷한 상황 되는것.
문제는 덕후들 개개인의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컨텐츠 제작, 공급의 차원에서도 이러한 “볼거면 제대로 봐라” 이슈는 불거지고 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