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두말 할것도 없이,
수도 건업의 안전을 위해서 오나라 입장에서는
장강위 회수아래(수춘 있는 강)의 영토(회남 지방)를 장악할 필요가 있었다.
지도를 보면 알다시피 회남을 먹으면 위로는 회수, 서쪽으로는 산맥으로 둘러쌓여있어 먹는다는 전제하에
위의 기병에 맞서서 우주방어하기 좋은 땅이기도 하다.
(다른 의미로는 원술은 그런 좋은땅을 먹고 망했다는 거다)
그렇다면 회남을 먹기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느냐…
먼저 합비를 공략해서 회남 중부지역을 장악해버린 다음,
기세를 몰아 수춘까지 점령한 뒤 방어를 통해 위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회수방면에 수군을 주둔시킨다.
그다음 서주, 예주 방면으로 진출각이 보이게 된다.
그런데 손권은
장료를 만나는 최악의 대진운을 가져서
합비 공략에 번번히 실패한다.
(사실 장료만이 아니라 오나라의 군제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그건 패스)
장료 사후에도 손권은 촉한과 합을 맞춰서
합비를 공략해보지만
장료 없으니 만총, 전예에게 막히고
위나라도 합비하나로 부족하다 느끼고
옆에 합비신성까지 세워버렸다.
하나도 힘든데 두개를 공략해야하는 오나라가 되버린것이다.
어찌됐든
손권은 합비를 항상 압도적인 병력으로 공략했지만
항상 깨졌고
마지막으로 제갈각이 20만 대군으로 시도해봤지만
이놈은 잘하다가
적에게 속아서 항복할 시간을 준다는 뻘짓을 저질러서
커리어 망치고 명줄도 날렸다.
이게 왜 뻘짓이냐면
오나라의 전략목표는 빠른시간 내에 합비 먹고 회남을 장악한다라고 말했는데
이놈은 합비서 시간을 다 날리고 망한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