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돋네
독일에 ‘분데스리가’가 있고, 군대에 ‘군대스리가’가 있다면, 울산에는 ‘현대스리가’가 있다.’
세계 최대규모의 직장인 축구대회가 열리는 현대중공업을 두고 하는 말이다.
‘현대스리가’는 현대중공업 내 부서별 211개팀이 출전해 지난 3월 예선전을 시작으로 7개월 동안 300여 경기의
대장정을 벌이는 축구대회
올해로 32년째를 맞게 되는 이 대회는 전년도 성적결과에 따라 3개리그로 나눠 예선전을 치른다.
70개팀이 한 리그에 소속되는데 이중 가장 실력이 좋은 팀별로 1부리그에, 다음이 2부리그, 최하위 수준이
3부리그에 편성된다.
그러나 1, 2부리그 팀 중 올해 자체 리그에서 예선을 통과하는 팀들은 다음해에는 상위리그에 진출하고,
대신 성적이 좋지 않은 1, 2위 리그팀들은 하위리그로 강등된다.
1부리그의 경우 전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김승일(34)씨 등 축구선수 출신 직원도 100여명에 이르러 경기내용도
수준급이다. 경기 진행은 김상우(33·조선계약운영2부)씨 등 축구심판자격증을 보유한 직원 10여명이 직접 맡았다.
상금은 1위팀에 리그별로 60만~80만원, 2위팀에 50만~70만원, 3위팀에 40만~6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여기다 예선전부터 매게임당 30만원의 게임수당이 각 팀에 지급된다.
이 축구대회는 부서별 명예를 놓고 싸우는 경기여서 흥미를 더해줄 뿐 아니라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