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의 디펜스 또한명의 레전드

면죄자 작성일 11.11.19 14: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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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일 아침 일어나서 3점슛을 연습하는것은  마치 아침에 일어나서 주스를 마시고,  출근길에 재미없는 라디오 방송을 틀어놓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할때 풍선껌을 씹는 것과 같은 습관이었다.



지금 같아서는 마흔 살까지도 뛸 수 있을 것 같아요. 20개의 슛을 던져서 하나도 골로 연결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단지 승리가 걸려있는 순간에 볼이 제 손에 있으면 됩니다. 그런 상황에 제가 아닌 다른 선수가 슛을 던지는 순간이 오면 농구를 그만 둘 것입니다.



내가 프로 무대에 데뷔할 그 무렵에 그렇게 그렸던 꿈, 미래에게 맡겼던 소원은 도대체 얼마나 실현되었나? 도대체 무엇을 원했고 무엇을 위해 끝도 없이 달려왔나? 일분 일초도 헛되이 하는일 없이 몸에 흐르는 땀이 말을 걸어올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순 없지만 시간은 나에게 평등했고 나는 그 시간을 내 이루지 못할 꿈을 위해 소비하며 살아왔다. 난 모두가 원하던 꿈을 이루진 못했어도, 내가 평생을 원하던 꿈을 이루진 못했어도 나를 용서하며 내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난 내 꿈을 대신 이룬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다. 종료 부저는 울렸고 다시 한 번 나의 오른쪽 손목 스냅을 이용할 시간은 없지만 나의 심장에 남아 있는 팬들의 사랑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이젠 정말 떠날때가 된거 같다. (은퇴할때)

- Reggie Mill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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