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초반까지 ..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에
번번히 득점에 실패하자 ..
후반 18분 ...
문전에서의 공격력을 높히기 위해
김태영을 빼고 황선홍을 투입 ..
후반 23분 ..
부상당한 김남일을 빼고 ..
공격수 이천수를 투입 ...
후반 38분 ...
팀의 주장이자 수비수의 핵심 ...
홍명보를 빼고 ..
기동력을 높히기 위해 차두리를 투입 ...
박지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리고
송종국을 센터백 오른쪽으로 배치 ..
이천수를 중앙에 프리롤 ...
그야말로 .. 도 아니면 모였던 전술 ..
내가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이탈리아전을 치를당시 후반 말미에
여기서 끝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게 사실이었다.
이탈리아 선수들도,감독도,국민들도,전세계가 이탈리아의 승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을 가득메운 팬들은,그 사람들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설기현이 동점골을 터뜨리고 난뒤 관중석에서 울면서 대한민국을
외치던 한 소녀의 모습은 나에게 말할수 없는 힘과 감동을 주었다
그떄 이탈리아를 상대로 공격수를 총투입했던 배짱도
한국팬들의 응원덕이였다고 아직도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이런 열성적인 팬들앞에서 축구를 하는 한국선수들이
부럽기 조차했다. 그런데 정작 자국리그에서는 팬들이 별로 없었던
것은 나로서는 납득이 잘 가지 않았다
팬들은 왜 축구장에 오지않는가? ...
그건 전적으로 선수들의 몫이다
선수들 스스로가 프로의식과 동업의식을 가지고 플레이
해야하며 감독들은 철저히 이들을 이끄는 조연이 되어야 한다
수많은 관중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있을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