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가 욕 처먹는 이유

메밀밭파수꾼 작성일 14.09.06 14: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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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5일 9시20분경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급하게 서울의료원으로 가보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계셨습니다. 
급발진 사고라고 의사에게 이야기를 들어 지하1층 주자차장에 가보니 아직 사고 수습이 되어 있지 않더군요 아버지 차를 포함하여 모두 5대의 차량이 파손되었고 아버지 차와 "클릭"차량은 폐차수준이더라고요.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먼저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울의료원에 어머니 약을 받으러 오전에 방문하는 중이셨습니다. 
주차장 진입하기 위해 좌측으로 핸들을 꺽었고, 그 뒤 바로 급발진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아버지가 운전하시고 어머니는 조수석에 계셨고, 두분다 안전벨트를 하고 계셨습니다. 사고 현장보니 두자리 모두 에어백이 작동했더군요. 

하지만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어머니 쪽이 용달차부분이라 충격이 심했던거 같더라고요 차 상태를 보니, 어머니 쪽이 안쪽까지 밀려 있어서 어머니는 위독한 상태입니다. 

주자장 사고라 다른 인명피해를 없었지만 보험사에서 아버지 과실이라고 하더군용.. 

보험처리 하고, 다른차들에 피해도 보험사에서 처리한다고 하니 그부분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근데 급발진은 현대자동차로 직접 접수해야 한다고 보험사에서 이야기를 하길래 사고 다음날 오후 3시경 현대자동차로 전화한 후 접수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기가막히고 코가 막힌다고 말할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2틀뒤 현대자동차 급발진 접수 담당자 전화와서 이야기들 들어보니 
1. "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브레이크 오일도 정상이고 브레이크도 눌러집니다." 
2. "차에 전자장비를 연결하려고 했는데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전자장비가 사고로 망가진것 같습니다." 
3. "사고 현장 바닥에 타이어 마크가 보이질 않습니다." 
4. "주차장 청소 담당에게 물어보니 사고난 후 청소 및 바닥청소는 절대 안했다고 합니다." 
5. "아버님이 브레이크가 아니 과속페달을 밟으신거 같습니다." 
6. "차에 문제가 없으니 상부에 그대로 보고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여기서 제가 기가막히다는건 
일단 차는 중량구에 한 허름한 공업사 내부도 아닌 외부 담벼락에 가변 주차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1. "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브레이크 오일도 정상이고 브레이크도 눌러집니다." 
이부분을 2틀만에 조사했다는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2. "차에 전자장비를 연결하려고 했는데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전자장비가 사고로 망가진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차에 시동 및 전원도 걸지 않고 그냥 장비를 꽂으면 전자장비가 작동하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차가 공장도 아니고 대로변에 방치되어 있는 상태인데 시동도 안걸리는데 전자장비 연결이 가능한 상태인가요"라고 물어보니 
답변을 안하고 다른말만 계속 하는겁니다. 

3. "사고 현장 바닥에 타이어 마크가 보이질 않습니다." 
4. "주차장 청소 담당에게 물어보니 사고난 후 청소 및 바닥청소는 절대 안했다고 합니다." 
이부분은 황당 그 자체입니다. 차가 브레이크가 작동되었다면 멈췄겟죠?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았는데 바닥에 타이어 마크가 어떻게 있을수 있나요? 
또 당시 사고 현장에는 붉은색 오일이 주차구역 2~3개 정도에 흥건히 흘러 있었고, 다음날 제가 현장에 다시 갔을때는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습니다. 
오일이 없다는건 바닥을 딱았다는 이야기고, 청소를 했다는 이야기인데 이부분은 정말 청소부랑 짜고 말하는건지 정신나간 것들입니다. 

5. "아버님이 브레이크가 아니 과속페달을 밟으신거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포니2때부터 택시를 운전하시고 모범택시까지 근 30년을 운전으로 먹고사신 분입니다. 물론 지금 연세가 있으시긴 하지만 학원버스를 운행하고 있고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사람에 머리보다는 몸이 기억하고,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 놓으셨고 누르셨다고 생각됩니다. 
아버지 또한 그렇게 주장하고 계신 상태입니다. 

참고로 차량은 작년(2013년) 7월경에 구입한 YF소나타 LPG입니다. 아버지가 큰맘먹고 돌아가시전까지 타신다고 구입한 차량입니다. 

졸지에 아버지는 가해자가 되었고, 어머니는 위독한 상황입니다. 

현대 자동차에서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뻔하겠죠?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지. 소송을 해야 하는지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만약 두분다 이번 사고로 돌아가셨다면.. 다른 사람이 차에 치였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급발진 이거 뉴스에나 나오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현실이라니.. 





*현기차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브랜드들은 급발진을 인정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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