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 개장 한달 안전우려에도 360만명 몰려

갤럭시S3 작성일 14.11.13 0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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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몰 앞 네거리의 모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지난달 14일 개장한 제2롯데월드몰이 개장 전 제기된 안전문제와 교통혼잡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300만명을 불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개장 이후 이날까지 제2롯데월드몰을 방문한 고객 수는 총 36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개장 전에는 싱크홀 논란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 안전문제와 잠실역 사거리의 교통 정체로 제2롯데월드의 성공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으나 개장 후 하루 평균 11만명을 불러 모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개장 초반 제2롯데월드몰의 인기를 이끈 것은 테마식당가와 러버덕, 면세점이다.

1930년대 서울 거리를 재현한 '서울서울 3080'과 세계 각국의 요리를 모은 '29스트리트'는 맛집을 체험하려는 고객의 발길이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기본 30분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홍그라운드'는 서울 홍대 부근 맛집을 모아놓은 곳으로 준비한 식재료가 일찍 떨어져 영업을 조기 마감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제2롯데월드 개장과 동시에 석촌호수에 모습을 드러낸 거대 고무오리 '러버덕'은 제2롯데월드의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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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는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몰. 
 

러버덕은 네덜란드의 설치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아이들의 장난감인 고무오리를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 크기로 키운 작품이다.

프랑스 생나제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홍콩 등 세계 14개 도시를 거쳐 석촌호수를 방문한 러버덕을 보러 온 관람객 수만 440만여명에 달했다.

러버덕은 설치 첫날 송풍기 고장으로 고개 숙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바람 빠진 러버덕 사진이 인터넷과 SNS에 퍼지면서 오히려 더 인기가 높아지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14일까지 전시 예정인 러버덕은 전시 종료 후 희소성 유지를 위해 경기도 파주의 한 창고로 옮겨져 폐기될 예정이다.

기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송파대로 건너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7∼8층으로 이전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개장과 동시에 몰려든 중국인 관광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월드타워점은 하루 평균 4천명 정도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는데 이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있을 때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체 고객 중 중국인 비중이 77%에 달해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중국인이 주로 찾는 화장품과 시계·보석류는 제2롯데월드 이전 이후 각각 140%와 130%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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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몰 앞 네거리의 모습.

 

에비뉴엘관은 그동안 롯데백화점에 입점하지 않은 에르메스가 국내 최대 매장을 열었으며, 이달 14일 샤넬이 오픈하면서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이른바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갖춘 명품 전문 백화점의 위용을 갖췄다.

롯데시네마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스크린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설이 설치된 슈퍼플렉스G관을 앞세워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북이나 청주 등 지방 도시에서도 단체 관람 문의가 오고 있으며 기업체 송년회 모임 등으로 622석 전체를 대관할 수 있느냐는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개장 이후 주말마다 '서울서울 3080'에서 '김두한 마샬아츠 퍼포먼스'를 열고 야외공원에서 뽀로로, 라바, 타요버스 등 인기 캐릭터의 대형 풍선인형을 전시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이 불과 오픈 한 달 만에 젊은 층은 물론 가족단위와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몰링문화의 새로운 거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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