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청소원 아주머니가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하고, 해고까지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아기가 놀랐다는 게 일의 발단이라는데, 어찌된 일인지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63살 홍 모씨는 깁스한 왼팔이 아직도 욱신거립니다.
청소원으로 일하던 아파트의 주민에게 한달 전 폭행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청소를 하다가 복도에 쓰레기가 보여 앞집 문을 두드리고 쓰레기를 버렸는지 확인했는데,
이틀 뒤 그 집 입주민이 자신을 불러 '왜 남의 집 문을 함부로 두드리냐'며 욕설을 했다는 겁니다.
녹취 홍OO(환경 미화원) : "청소나 할 것이지 우리집 왜 문 두드렸냐고. 우리가 관리비 내는거 먹고 사는 처지에 뭐 같은 X야.. 욕도 엄청해요."
홍 씨는 입주민이 자신의 멱살을 잡고, 쓰러뜨리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목격 경비원 : "여자를 멱살 잡더니 벽 쪽에 가서 손 위로 흔들었어. 이 친구가 그냥 아주머니를 손으로 그냥 비틀어버린 것 같아. 이야...이건 아니다."
입주민의 분풀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관리 업체에 민원을 넣었고, 홍 씨는 결국 해고됐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업체 : "직원 관리를 왜 그런 식으로 하느냐고 저한테 화를 내셨죠. 자기는 그런 아줌마 거기에 근무하는게 불편하다.."
입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홍 씨가 문을 수 차례 두드리는 바람에 부인과 아이가 놀랐으며,
자신도 먼저 멱살을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입주민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