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언론사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한 이번 사건은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인지, 논란을 낳았습니다.
해당 언론사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종교 자체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나체로 누드 영화를 찍는 만평 때문에
'샤를리 에브도'는 편집장을 포함해 기자 8명을 잃었습니다.
테러범들은 언론사에 들어가 총을 쏘면서 '무함마드의 복수'라고 외쳤습니다.
테러 직후 파리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내가 샤를리다'라는 슬로건을 든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다는 뜻에서입니다.
[인터뷰:장 클라우드, 파리 시민]
"유머를 곁들인 풍자는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것입니다. 비극은 발생했지만 만평을 여전히 지지합니다."
전세계 만화가들도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주제로 잇따라 만평을 내놓으며 샤를리 에브도를 지지했습니다.
[인터뷰:페릴리 카츠, 뉴욕매거진 만화가]
"희생된 언론인들은 죽는 한이 있어도 이 일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들의 용감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반대로 특정 종교를 웃음거리로 만든 만평은 지나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테러가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넘어서는 안되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도 논쟁적 만평으로 무슬림을 자극한
샤를리 에브도가 어리석었다는 의견을 게재했다가 비난이 일자 일부 표현을 수정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프랑스 언론들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샤를리 에브도 지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샤를리 에브도는 폭력 앞에 무릎꿇지 않겠다며
다음주에 평소 발행부수의 수십배에 이르는 백만 부를 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