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직원의 폭행 사건

- 사건 요약 -

- 햄버거를 주문하고 도착 예정시간(40분)보다 약 50분이 늦게배달옴. (총 90~100분)
- 햄버거가 배달되고 배달 늦은 이유에 대해 언쟁이 시작됨.
- 흥분한 배달원이 핼맷을 벗어 던지고 집안에 들어옴.
- 더이상 들어오지 말라고 1차 경고를 했음에도 집으로 들어옴.
- 경찰에 신고하려던 핸드폰으로 동영상 촬영 시작.
- 주방에서 칼을 찾는 행동을 하고 주문자 폭행.
- 첫번째 폭행이 종료되고 (동영상 종료) 경찰에 신고를 함.
- 경찰출동을 기다리던 도중 현장 이탈 방지를 위해 핼맷을 베란다로 이동.
- 핼맷때문에 배달원의 2차 폭력 시작.
- 2차 폭력중 경찰 출동.
- 배달원은 주문자가 자신의 핼맷과 돈가방을 훔쳐갔다고 진술함.
- 당시 주문자가 배달원을 폭행한 사실이 없어 배달원만 연행해감.
- 시간이 지날수록 배달원의 진술은 계속 번복되고 있는 상황.

- 사건 내용 -

나는 주말마다 햄버거를 자주 시켜 먹는다.
2016년 4월 23일 오후2시경 그날도 어플을 통해 햄버거를 주문했다.
배달시간이 약 45분 소요된다고 했다.
그리고 도착한게 약 오후4시경..
2시간정도 기다려서 주문한 햄버거가 왔다.

카드결재를 하는 도중에 배달원에게 물었다.
- "오늘은 왜이렇게 배달이 늦게 왔나요?"
- "늦었나요? 난 모르겠는데.."
- "지금 거의 2시간만에 온것 같은데요 배달이 많이 밀렸나요?"
-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요."
- "아저씨가 직원이니까 아저씨한테 물어보죠"
- "매장에다 전화해서 물어봐요~ 나는 그냥 매장에서 주는대로 배달하는거니깐.."
- "......"
- "아니.. 내가 이거 하나 배달하는데 400원씩 받으면서 그런것까지 신경을 써야되?"

대충 이런 내용으로 시비가 시작됬다.
나보다 나이가 충분히 많기때문에 특별히 막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헬맷을 벗어 던지고
"야이새끼야. 너 몇살이야?"

나는 그때 그 상황을 똑똑히 기억한다. 아주 정확하게 기억이 난다.
나는 올해 31살인데 너무 당황해서 "서른살이다!" 라고 말한걸..

그리고 나서는 "나이도 어린새끼가.. 내가 너보다 스무살이나 많은데 이게 어디서 갑질이야?"
하며 신발을 신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 "어디 신발을신고 들어와! 한발자국만 더 들어오면 경찰 부른다!"
- "신고해! 신고해 xxx야"

나는 경찰에 신고하기위해 들고 있던 핸드폰으로
집으로 무작정 들어오는 배달원의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배달원은 동영상에서 보는것처럼
신발을 신고 집으로 들어와 죽여버리겠다며, 불질러 버리겠다며 
싱크대에서 칼을 찾는 행동을 보였다.

그 순간 칼을 뽑아들면 큰일이 난다는 생각에
필살적으로 배달원의 두팔을 끌어 안았다.

그리고 배달원은 날 밀치며 바닥에 뒹구르고 있는 나를
발과 주먹으로 수차례? 수십차례? 폭행을 가했다.

누가봐도 이성을 잃은 사람이였다.
상황이 진정되고 나는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에 신고를 하자 배달원은 현장을 피하려고 했다.
현장 이탈을 방지하기위해 나는 신발장에 벗어둔 배달원의 핼맷을 갖고 거실로 들어왔다.
나는 분명히 말했다
- "경찰올때까지 아무데도 못가!"
배달원이 핼맷을 달라고 거친 언행을 했고
나는 뺏기지 않으려 핼맷을 베란다로 던졌다.

그리고 그 핼맷을 빼앗기 위해 또다시 나를 넘어뜨리고 자신의 팔로 나의 목을 졸랐다.
그때 경찰들이 집안으로 들어왔고 엉켜있는 나와 배달원을 말렸다.
그리고 실랑이 과정에서 배달원이 매고 있던 돈가방이 우리집 거실바닥에 떨어졌다.

그 배달원은 경찰이 오자마자 했던 말이 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 "저놈이 내 헬맷도 빼앗고 내 돈가방도 훔쳐갔어요.."

그말이 난 너무 황당하고 어의가 없었지만
온몸이 떨리고 놀라서 특별히 그말에 대응할 힘도 없었다.
나는 무시하고 바닥에 떨어져있던 돈가방을 직접 주워줬다.

그리고 출동한 경찰은 동영상을 보고는
- "칼을 싱크대에서 뺏어요? 안뺐어요?"
- "칼은 빼지 않았어요"
이런식의 질문을 나에게 하고
배달원을 연행해 가고 그날일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나중에 알게됬지만 그 배달원은 "불안감 조성 혐의"로 범칙금이 부과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