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꺽어 택시 추락시킨 만취대학생

아이유가대세 작성일 17.05.23 1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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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한 승객이 갑자기 운전대를 꺾으면서 강변도로를 달리던 택시가 한강 변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살 대학생인 승객은 사고가 나자 크게 다친 택시 기사만 남겨놓고 달아났다가 결국,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새벽,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던 택시가 순식간에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는 풀숲으로 추락합니다.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있던 승객 20살 조 모 씨가 갑자기 운전대를 꺾으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조 모 씨 / 교통사고 피의자 : 죽여야 해. 그냥!]

조 씨의 이상 행동은 택시를 잡아탄 이후 10여 분 동안 계속됐습니다.

차 안에서 거친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갑자기 달리는 차량의 문을 열기도 합니다.

[조 모 씨 / 교통사고 피의자 : 어딘데, 어딘데, 어딘데! (문을 열 면 안 되지 여기서! 문 닫아 빨리!)]

결국, 조 씨가 운전대를 꺾으면서 강변도로를 시속 90km로 달리던 택시는 한강 변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추락 충격으로 택시기사 55살 이 모 씨는 목과 허리를 다쳤고, 택시도 심하게 찌그러져 폐차됐습니다.

[이 모 씨 / 택시기사 : 차가 뒤집히지는 않고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받고 숲으로 떨어졌는데 아무튼 끔찍했죠. 1초만 먼저 꺾었어도….]

조 씨는 사고가 발생하자 한강 자전거도로를 통해 도망갔다가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을 마셔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석동수 / 성동경찰서 교통과 : 택시 기사가 (자기) 어깨를 툭툭 쳤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기억을 전혀 못 해요.]

경찰은 조 씨를 운전자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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