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경기 대부분이 무관중으로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일본은 당초 유관중 시합을 추진했던 후쿠시마에서도 관람객을 포기하기로 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현에서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모든 경기를 관람객 없이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애초 조직위는 후쿠시마 소재 '아즈마구장'에 관람객을 입장시킨 상태로 소프트볼과 야구 경기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자체 측이 최근 코로나19 감염 상황 악화를 고려해 무관중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힘에 따라 계획을 변경했다.
일본은 후쿠시마에서 대회의 첫 게임인 소프트볼 경기를 추진하는 등 도쿄올림픽을 이용해 원전 사고의 피해를 극복했다는 식의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경기가 무관중으로 바뀜에 따라 이런 식의 홍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관중 경기를 하는 지역은 도쿄도,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와 홋카이도까지 포함해 6개 지역으로 늘었다. 조직위가 여전히 유관중 경기를 계획하고 있는 지역은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시즈오카현 등 3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