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 공항과 비슷한 1975년 베트남 다낭 공항

청자고둥 작성일 21.09.12 07:38:58 수정일 21.09.13 12: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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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항공사의 기적의 탈출]

 

북부지역 쾅트리성함락에 이어 밀려내려오는 북베트남군을 저지할수 없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자 3월 25일 다낭총영사 알 프랜시스는 다낭을 중심으로하는 철수작전의 실행을 지시했다. 해상철수는 해군수송함대에 의해 실행되었고, 이와 더불어 민간항공기를 동원한 공중철수가 병행되었다. 이와중에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철수작전을 수행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월드에어웨이즈"항공사와 에드 데일리 사장 이하 직원들이었다.

 

데일리의 월드에어웨이즈는 이미 3월 24일 에서 26일사이 다낭과 사이공 또는 나트랑을 왕복하면서 1000명이상의 피난민을 수송했다. 이는 베트남국적항공사인 에어베트남과의 계약에 의한 것이었다. 26일, 이 계약이 종료될 무렵에는 다낭은 이미 함락이 임박한 통제불능상태였다.

 

27일, 미 국제원조개발처에 의해 다시 한차례 피난민 수송작전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다낭은 여전히 피난민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이를 모른체 할수 없었던 데일리 사장은  다음날인 28일, 사장 스스로 베트남과 미국관리들을 설득해 비행편의 추가운행을 하려했다. 설득은 자정까지 계속되었으나  허가는 끝내 떨어지지 않았다. 호텔로 돌아온 데일리 사장은  힐리 기장과 누가 뭐라고 하든 한번더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항공사는 3대의 727 항공기를 대기시켰다. 

 

작전은 항공기 3대가 30분간격으로 비행하며 수송작전을 펼친다는 것이엇다. 데일리 사장과 힐리 기장의 기체가 선봉을,  돈맥다니엘 기장이 두번째를, 데이브와이뇨 기장이 3번째를 맡았다.  비행은 3월29일에 수행하기로 결정 되었다.  데일리 사장의 선발대가 다낭 비행장에 착륙했을때 사방은 조용했고, 통제되는듯 보였다.  힐리는 즉시 나머지 두대의 항공기에게 계획을 변경해 즉시 작전에 들어갈것을 지시했다. 다낭을 떠나는 마지막 비행편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항공기는 기내통로는 물론이고 화장실, 화물칸까지 들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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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가 피난민을 가득 채우고 유도로를 벗어나 활주로에 진입하려 하자 ,  다수의 월남군패잔병들이 달려들었다. 몇몇은 화물칸이나 랜딩기어에 매달리려고 노력했고, 심지어 일부는 항공기의 이륙을 저지하기 위해 수류탄을 던지기도 했다. 항공기는 간신히 이들을  피하며 이륙을 시도했지만, 이와중에 기체는 수류탄 파편에 주익의 플랩에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 이 난리통에도 군중은 계속해서 몰려들었고, 데일리 사장은 힐리에게 즉시 이륙을 지시했다. 이때 이미 기체는 2만파운드가 넘는 과적상태였다.

 

월드에어웨이즈의 727 항공기는 당초 105명 탑승을 고려해 제작했지만 기체들은 거의 360명에 달했다. 피난민이 기내와 화물칸까지 탑승한 까닭에 항공기는 기체후미의 탑승구를 부분적으로 열어둔 상태로 비행해야 했고, 랜딩기어에 매달린 사람때문에 기어 수납도 불가능해졌다. 항공기는 간신히 1만피트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으며 연료소모는 평상시의 3배나 되었다. 기체가 사이공에 도착했을때 연료게이지는 "제로"상태였다. 당시 사이공에 체류하던 미 CBS기자는 "지옥에서 돌아온것같다"는 평을 남겼다. 이렇게 다소 만용까지 부리던 데일리 사장은 이어지는 4월의 공중철수작전에서도 사비를 털어 고아와 피난민들을 철수시켜 영웅이 되었다. 물론 이를 통해서 그가 물질적으로 따로 얻은 것은 없었지만....

 

https://blog.naver.com/sundin13/14004619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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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에어웨이즈 승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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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데일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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