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의 인간미

laouu 작성일 23.04.27 13:29:29 수정일 23.04.27 13: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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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만~2억7300만마리. 매년 지구 전체 바다에서 죽어가는 상어의 수이다.믿어지지 않을 만큼 많은 숫자의 상어들이 죽어가는 이유는 대부분 인간 활동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일 17만~75만마리에 달하는 상어들이 남획과 서식지 파괴, 해양 쓰레기 섭취 등으로 죽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이 2014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539종의 가오리류 가운데 107종이 멸종위기에 처했고, 상어류는 465종 가운데 74종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각각 전체의 19.8%, 15.9%에 해당하는 상어와 가오리가 머지않은 미래에 바다에서 자취를 감추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특히 상어와 일부 가오리가 위기를 맞고 있는 주된 원인은 일명 샥스핀으로 불리는 상어지느러미를 얻기 위한 남획이다. 상어나 가오리는 다른 부위의 고기도 식용으로 쓰이지만 특히 지느러미가 고급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흔히 상어지느러미 요리의 재료를 상어에서만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오리류인 가래상어 등의 지느러미 역시 상어지느러미 요리 재료로 쓰이고 있다. 큰가오리와 쥐가오리는 중국에서 약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일부 상어잡이 어선들은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만 자른 채 상어 몸통을 버리는 어획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는 물론 한국 국적의 참치어선들도 상어가 참치에 섞여 잡히면 지느러미만 자르고 몸통은 바다에 버리고 있다. 지느러미를 잃은 상어는 제대로 헤엄을 칠 수 없고, 고통스럽게 죽어가게 된다.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일부 상어와 가오리의 국제거래가 금지돼 있긴 하지만 보호 대상종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19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모인 전 세계 39개국 대표와 유럽연합 대표가 상어류와 가오리류를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만드는 데 합의한 이유다. 유엔환경계획은 이들 나라가 ‘이동성 상어 보호를 위한 양해각서(Sharks MOU)’를 체결, 기존 7종에 22종의 상어와 가오리를 보호종으로 추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새로 보호종에 추가된 상어와 가오리는 톱상어 5종, 진환도상어 3종, 쥐가오리 9종 등이다.바다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를 보호하는 것은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상어가 줄어들어 먹잇감이 되는 대형 물고기가 늘어날 경우 대형 물고기의 먹잇감인 소형 물고기가 급감하고, 해조류가 늘어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유엔환경계획은 해양과학자이자 상어 전문가인 사라 파울러가 19일 산호세 회의에서 “상어와 가오리 개체군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어업과 생태관광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는 식량안보와 해안가 주민들의 수입으로도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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