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일 2박 3일로 자전거 여행 다녀옴
고속버스타고 대전으로 가서 장태산에서 1박, 마이산에서 1박하고 전주에서 고속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음.
자전거 여행은 로싸갤에 어제 후기를 남겼고 유갤에는 야영장 후기 위주로 글 남겨 봄.
금요일 네시쯤 고속버스타고 가서 여덟시쯤 대전에 도착함.
도착하자마자 대전의 자랑 성심당부터 갔다. 아쉽게도 빵은 거의 다 팔려서 몇개 못 삼.
대전에서 휴양림까지는 대량 20km거리. 대전 시내까지는 가로등 밝고 길도 잘돼있어서 힐링이었지만 이후 구간은 꽤 힘들었음. 그렇게 거의 열시 다 돼서 야영장 도착함.
2. 장태산휴양림.
듣던대로 경치가 ㄱㅆㅅㅌㅊ였던 곳.
예약이 어려운 곳인데 운좋게 취소표가 나와서 다녀왔음.
경치도 경치지만 야영장 시설이 꽤 좋아서 놀람.
요금 25000원 (주말기준)
사이트 파쇄석 (데크도 있는 거 같았음)
온수샤워실 전자레인지 정수기 냉장고
다른 야영장에 비해 좋은 점은 정수기랑 냉장고가 있다는 점.
그리고 샤워실 안쪽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 옷 갈아입을 수 있는 캐비넷도 따로 있고 옷거는 곳도 많고.
야영장 4-5사이트마다 구간이 나뉘어 있고 그 구간 앞, 뒤로 차단기가 설치돼있다. 차단기는 체크인할 때 주는 키로만 열 수 있음. 거기다 산책로랑 분리돼 있어서 휴양림 산책하러 온 사람들이랑 마주칠 일이 없..어야 하지만 굳이 여길 걸어 올라와 차단기 넘고 오는 사람들이 있더라. 여튼 다른 야영장에 비하면 탐방객들과 접촉이 적은 편.
시설이 새것은 아니지만 야영객을 위한 배려가 잘돼있어서 여지껏 다닌 캠장들 중에서 제일 편했음.
3. 장태산~용담호~마이산
도중에 식당은 못찾아서 고생함. 용담댐 근처에서 호떡 하나 사먹었는데 사장님이 자전거 여행 응원해주시면서 서비스로 김말이 튀김을 5개나 주셔서 감동 받음.
용담호 풍경은 의암호 파로호 등등 여태 본 국내 호수 풍경 중 제일 멋있었음. 해질 무렵 도착해서 사진빨이 덜 받았는데 한낮이었으면 진짜 지렸을 거.
4. 마이산 청소년 야영장
마이산 한가운데 있는 캠핑장.
요금 1인 기준 23000원. 1명 더 올때마다 3천원씩 추가.
싸이트 데크, 마사토 + 몽골텐트 등 여러 옵션이 있음.
온수샤워 전자레인지 냉장고
여기도 냉장고가 있음. 시설은 장태산에 비해 새것.
근데 화장실에 다쓴 칫솔들이 널브러져 있고 취사장에도 때끼고 얼룩진 수세미들이 널브러져있는 등 정리는 좀 안되어있는 편. 샤워실은 1인 실이라 좋긴한데 옷걸이가 수건 걸이로만 되어있고 신발 벗는 곳이 따로 나뉘어지지 않는 등 불편한 감이 있음.
단풍철이라 전국 캠핑장 예약이 꽉차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빈자리가 많았음. 홍보가 덜 된 것 같음.
시설관리는 조금 미흡하지만 야영객들 단속은 ㄱㅆㅅㅌㅊ였음. 사장님이 전동킥보드 타고 주기적으로 순찰하면서 지나치게 시끄럽거나 스피커 소음 크거나 하면 바로 진압하심. 내가 자전거 타고 온 거 알고서 만약 침낭같은 거 준비 제대로 안돼있으면 관리실에 연락하면 도와주겠다고 하시기도 해서 감동받음.
유붕이들도 알겠지만 캠장 관리 이정도로 해주는 곳 흔치 않음. 개시끄럽게 떠드는 거 그냥 방치하고 전화로 민원넣어야 하는둥 마는둥하는데..
마이산 등반로 바로 앞인 것도 장점임. 12시쯤 퇴실할 때 되니까 주차장 입구에서 2km정도는 차량들로 꽉 차 있었는데 야영장 예약해서 아침에 마이산 다녀오면 인파에 시달릴 일 없이 쾌적하게 멋진 풍경 구경할 수 있음.
마이산 등반은 짧지만 고각이 있어서 조금 힘들었음.
5. 마이산~전주터미널
마이산에서 전주 고속버스터미널까지 45km정도 자전거 타고 이동함.
전주 시내 자전거 도로가 멋졌음. 유명한 비빔밥집에서 밥추가 해서 17000원짜리 비빔밥먹었는데..비빔밥은 그냥 밍밍했고 반찬은 ㅅㅌㅊ였다.
전주서 4시 30분차 타고 가서 9시에 서울도착함. 원래 예상 도착시간보다 1시간 30분쯤 늦었는데 차가 ㄹㅇ 개막혔음. 오가는데 고생했지만 이번에도 즐캠즐라이딩 무사히 즐기고 왔다.
출처: 유루캠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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