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아파트 목욕탕 알바 중입니다.

스피이이드 작성일 24.11.26 0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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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목욕탕 알바를 하고 있숩니다

 

나름 꿀알바입니다.

 

저에게 터치하는 사람도 없고, 저혼자서 남여목욕탕을 케어하고 있습니다.

 

시급은9860원 야간수당 주휴수당 별도입니다

 

시간대는 밤10시부터새벽2시 주6일 일하죠 계싼해보면 나름 달달합니다.

 

(이것도 이대로 돈 주는거 맞냐 아니냐 하면서 옥신각신 거기 미화 담당 회사랑 좀 언쟁이 있었드랩죠

 

돈계산은 철저히!!! )

 

제가 정한 메뉴얼 순서에 맞게 청소하면 풀로 2시간30분-3시간 걸립니다

 

힘들긴 하죠… ㅎ 풀로 3시간 일하면

 

나머지 1시간은 쉬는거죠 ^^ 어차피 터치할 사람은 없으니

 

가끔 아파트 관리소장님이 오셔서 샤워하고 갑니다

 

저번에는 관리소장님에 맨몸을 봐버렸지 뭡니까?

 

무안했는지 저한테 “야~~~~~~~~~~~~~~~~~~~~ 너 그거 온탕 전원 껐어 켰어?”

 

하면서 괜시리 크게 목청을 내더군요.

 

하지만 전 다 봐버렸습니다. 귀엽더군요 ^^

 

소장님이 가고 난 후에 청소도 다 끝났겠다 나도 샤워나 해볼까 하고

 

옷을 다 벗고 샤워기 물을 튼 순간 따듯한 물이 안나오는 겁니다…

 

알고보니 온탕에 물이 다 받고 난 후에서는 온수가 안나오는 시스템 입니다

 

왜 그런지는 몰겠숩니다…

 

그래서 결국 군대 때를 떠올리며 찬물로 샤워를 하고

 

아파트 입주민들이 두고 간 샴푸와 폼클렌징을 몰래 조금씩 사용하면서 샤워를 하는데

 

목욕탕에 아무도 없이 나혼자 샤워를 하니까 뭔가 목욕탕이 내 욕실 같고 그러네요~

 

샤워 다하고 남는 1시간동안 선풍기 틀면서 혼자 유투브 보면서 편하게 보내다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연결된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쿠팡기사님이 떨궈논 물량을 또 케어합니다

 

그건 일당 6만원이죠.

 

그럼 하루에 그래도 12만원은 버는 셈입니다.

 

음허허 일본에서는 이걸 프리티족인가 무슨 족인가 그러던데… 뭐…

 

혼자 일하니 힘든지도 몰겠네요.

 

제 몸을 살피면서 혼자 속으로 물어봅니다

 

“너 알바 1개 더 할수 있냐? 없냐? 1개 더할 정도의 체력 남아있는거 같은데?”

 

“너 어차피 집에가도 몇시간 컴터 하고 점심 되서야 잠들잖아 그럴바에는 일 1개를 더하는거야! ”

 

이러면서 합리화를 하네요 ㅋ

 

과연 쓰리잡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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