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문 외성, 숲 속)
아니, 제자는 스승인 내가 더 잘 다룬다.
좋아. 이런 식으로는 끝이 없을 것 같네.
그렇다면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을 해보자.
방식은 아활의 옷을-
(외성의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
소협께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어 주십시오.
소매? 학 흉내를 보는건 오랜만인데, 또 무슨 장난이야?
아… 그래.
그래서, 아학협께서는 왜 나를 찾으시는거요?
제가 소협을 멈춰 세운 이유는, 소협께 청할 일이 있기 떄문입니다.
저는 이 각박한 세상에서 홀로 춥고 외로우니, 소협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신다면 제게 겉옷을 베풀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소협께서 제게 친절히 대해주신다면, 저는 마땅히 몸을 바쳐 소협께 그 은혜를 갚겠습니다.
옷을 벗어달라고??
아… 헤헤… ‘그런’ 설정으로 하는건가?
아무튼~ 빨리~빨리~빨리~빨리~빨리~
아학협은 몸으로 그 은혜를 갚았고, 당신에게 정중히 인사를 올리고는 먼저 떠났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더니, 벌써 해가 저물었군.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나도 어서 돌아가야겠어.
그런데 저 앞의 사람은?
스승님!?
……
(아. 제자의 옷을 벗기는 것으로 소매와 내기를 했으니, 죽이면 안되는구나.)
(그런데 ‘설득’이란건 어떻게 하는 거였지?)
(모르겠다. 역시 하던 방식으로 하는게 맞을 것이다.)
제자야. 네 옷을 벗어라.
예?
벗으라고.
아……
스승님, 제가 지금 좀 피곤해서 그런데 다음에-
잔말 말고.
태양과 북풍이 모두 이겼으니, 그 등쌀에 당신이 졌다.
(체력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