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시리즈면서 망한 삼국지 인터넷

2005년고3 작성일 05.09.28 23: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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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초등학교 4학년때 삼국지에 관한 한 매니아였던 같은반 아이 덕택에
삼국지4를 접한이래 삼국지에 무한히 빠져들었다. 더불어 같은 개발사의
대항해시대 역시 나를 매혹시켰다.
어느덧 거의 10년 가까이 지나 삼국지 10파워업키트에다가 대항해시대온라인마저
나왔다. 그런데 개발사이자 유통사인 코에이코리아에서도 그 종적을 거의 찾기
어려운 삼국지 시리즈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삼국지 인터넷.

막 삼국지 6가 나오고 2000년이었던가(당시 템페스트가 출시되었다!!) 코에이가
난생 처음 온라인에 도전한다며 삼국지 인터넷을 출시했다. 체험판 당시는 시나리오가
하나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그냥 로비가 미어터질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마침내 출시 당일. 나는 학교 마치자 마자 구입하였고 로비 번호 1005x번을 취득하며
(시작이 10001번) 삼인 유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동탁의 야망
군웅할거
하북쟁란
와룡봉추 (시나리오 이름은 정확하지 않음, 대략 저 시대의 시나리오들임)
그리고 동탁의야망(중원), 군웅할거(중원)이라고 해서 서쪽으로는 장안, 남쪽으로는
여강의 작은 맵만으로 플레이할수 있는 6개의 시나리오, 그리고 8명의 플레이.

나는 한판에 아무리 짧게 잡아도 30~40분은 그냥 넘겨버리는 이 게임에 엄청나게
몰두했다.
그룹 설정을 이용해서 길드도 만들고 나름대로 꽤나 재미있는 플레이방식으로
출시후 몇달여간, 컴퓨터를 켰을때 고정적으로 실행되는 게임이었다.
한달을 기점으로, 플레이한 점수를 집계하여(저절로 되는거였음)
높은 점수부터 차례대로 유저들에게 황제니 광록훈이니, 주목 주자사등의 벼슬이 달렸다.
그 당시에 어린 나는 삼국지 인터넷이 스타크래프트를 뛰어넘을 줄 알았다.

그러나 곧 패키지 온라인 게임으로서의, 그리고 멍청한 코에이코리아의 전략의
밑천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유저번호가 14000번을 넘지 못하고 접속자수는
점점 줄어갔다. 한창 열을 올리던 나도 스타였던가? 바람이었던가? 하여간
다름 게임을 접하고 잠시 등한시하다가 가끔씩 접속해서 즐겨주곤 했다.

그러다가 아주 오래 안했었다. 2003년이었던가... 갑자기 로비를 들어가려고 하니까
아예 사라져버렸더라 ㅡㅡ;

코에이코리아에 있던 점수보여주고 패치 다운받게 해주던 사이트도 없어졌다 ㅡㅡ;

이건 마치 스타의 배틀넷이 사라져버린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원래부터가 2002년부터까지였다.

후에 배틀필드라는 또다른 삼국지 온라인 게임이 나왔지만 이것 역시 망한걸로 알고 있다.


코에이코리아 멍청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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