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S5 (위닝일레븐9) - 사실성의 확대?

쀍츄! 오이 작성일 05.10.26 20:54:51
댓글 2조회 1,208추천 8
113032769640790.jpg
113032769765861.jpg
113032769792139.jpg

- 게임내공 : 우수함


스샷 출처는 최신게임란에 있는 PES5 글에서 따왔습니다. 캡춰하기 귀찮아서 ㅡㅡ;;
마지막은 내가 가장 아끼는 사진 중 하나인 지성 형님과 영표 형님.

==
아주 오랜만에 리뷰글을 써보는군요
예전에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을 올렸다가 누군가 리플중에
루리웹에서 베껴왔다느니 어쩌느니 해서 상처 받은 (..) 맘에 한동안 리뷰를 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 말이죠..
프로 에볼루션 사커 5 (위닝일레븐9)이 절 다시 이 곳으로 이끄는군요 (..)

사실 위닝 일레븐 시리즈를 제대로 겪어 본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02년도인가요? 위닝 6 FE가 나왔던게.. 아무튼 그쯤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부터 조금씩 6를 즐기기 시작해서 7,8을 거쳐 9까지 오게 되었네요
물론 제가 즐겨본 것은 피씨판 PES5인데,
솔직히 콘솔용 위닝과 차이가 크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플스방에서 즐겨봤고 방금 따끈따끈하게 받아서 설치한 것을 플레이해본 결과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일단, 위닝 이라는 전체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시스템은 여전했습니다.
버튼 기본 설정은 다 똑같구요 (..) 그래픽 면에선 크게 진보한 것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그래픽이라기 보단 모션에서 상당히 달라졌는데요.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공중볼 다툴 때 (제공권싸움)의 몸싸움 (전 시리즈에선 표현이 안됐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묘사되더군요
서로 밀치고 옷 잡아 당기고 (..) 암튼 눈은 즐거웠습니다.

시리즈가 나오면서 점점 아케이드화 되어간다 (혹자는 피파화 되어간다라고..)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번 시리즈는 아케이드화 보다는 좀 더 모션이나 기타 그래픽 들의 사실성에 치중한 듯 싶습니다. (아,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뭐랄까, 8까지만 하더라도 패스를 줄 때의 느낌이 매우 가벼웠다고 할까요, 뭔가 아케이드다 싶은 느낌이 들었는데, 9에선 패스가 상당히 무거운 느낌입니다.
실제로 선수가 패스 받고 공을 패스하기 위해 준비하는 그 짧은 찰라의 시간을 포착해서 묘사한 듯 싶은데요, 뭔가 패스의 템포가 좀 더 느려지고 달라졌기 때문에 적응하기 조금은 어렵습니다만, 아무튼 적응이 되면 하는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좀 더 나은 AI랄까요. 우선 별 세개 정도의 난이도가 8의 4개 이상과 비슷해보였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난이도 뿐 아니라, 부드러워진 CPU의 움직임이 크게 위화감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전 시리즈에 비해 한단계 진보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대신에 어려워 진 듯.. (오랫동안 해왔지만, 실력은 하위권;;)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것은 패스도 패스입니다만, 선수들의 모션 수가 더욱 다양해진 거라고 할까요.
선수들끼리 부딪쳤을 때, 8에서는 그냥 폴리곤들이 뛰어 다니면서 잠깐 접촉한 느낌(..)이었으나, 9에선 부딪치면 한 쪽이든 양 쪽이든 휘청하더군요. (아, 8에서도 넘어지거나 하는 모션이 있었습니다만, 모션 수가 상당히 부족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튕겨 나가는 느낌도 들구요. 암튼 재미있는 모션들이 상당수 추가되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아직, 제가 3시간 정도 밖에 플레이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찾아 내지 못한 즐거움들이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직접 해보시면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스틱의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개인기를 동반한 움직임이 나오는데요, 굳이 커맨드 (R2 + ? 등등..)를 쓰지 않아도 간단하게 사용되는 것 또한 커맨드를 사용하지 않는 저 같은 유저에겐 상당히 즐거움을 주는 점이랄까요.
(개인기라는게 대단한걸 말하는게 아니라, 게다리 걸음으로 공 좌우로 끌기;; 같은 걸 말하는 겁니다.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래저래 돌려봤더니 별게 다 되더군요;;)

사운드도 수준급에, 메뉴도 상당히 깔끔해서 보기 편한 점도 장점이겠습니다만..

상당히 단점으로 꼽힐만한 점이 하나 생기더군요.
심판의 판정이 너무 자주 일어나서, 어드벤티지 줄 수 있는 경우도 무조건 휘슬 (..), 살짝 밀쳐도 휘슬, 부딪쳐도 휘슬.. -_-;; 무슨 다들 종이 호랭이도 아니고 .. ;;
게임의 흐름을 자주 끊어버려서, 좀 짜증나더군요.
그 점만 아니라면야 (라이센스는 천배패치가 해결 해 줄 듯 하고;;)
상당히 만족스런 시리즈입니다.

게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