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온라인] 패키지의 감동을 온라인으로!

린이쥐4 작성일 05.11.09 01: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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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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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은 각각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온라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특히 그래픽 관련에서 상당한 수준을 보여줍니다.

국내연결된 게임회사만 3곳으로 넷마블, 한게임, 다음에서 접속을 할 수 있으며 어느곳에서 만들어도 서로 연결이 됩니다.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에 들어가는 문이 3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어릴적에 '대항해시대 2'라는 패키지게임을 구입하여 매우 재미있게 플레이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덕분에 세계지도 그리기를 취미로 가지게 되었었고
15세기 유럽의 실제 대항해시대에 관련된 서적도 도서관을 찾아다니며 읽곤 했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조심스럽게 분석해봅니다.






[장점]

§ 뛰어난 그래픽: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3D 완성판이라 할 수 있는 뛰어난 그래픽입니다. 특히 해상에서 표현되는 파도를 보고있자면 감탄 그자체!
심지어 그래픽설정을 '낮음'으로 설정해도 그 웅장한 배 디자인과 바다 상세묘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직접 해 보시면 설명보다 더 뛰어남을 느끼실겁니다.


§ PC사양을 고려한 다양한 옵션: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대부분 3D로 나오고있으며 모션이 화려한 것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세컨컴(그래픽카드 지포스2)에서도 무난히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사양의 컴퓨터에서는 풀옵을 켜면(특히 해상에서 비올때) 역시나 무리가 가지만 다른 게임들에 비하여 저사양의 PC를 잘 고려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플레이에 지장을 주지않는 범위내에서 여러가지 옵션을 조절할 수 있는데, 해상도와 기본적인 그래픽설정 말고도 많죠...
예를들면 안티앨리어싱 4x가 기본옵션에 있는 등 수많은 옵션이 조합이 되어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합니다.


§ 세계지리를 저절로 파악할 수 있다!
대항해시대 시리즈 자체가 원래 그렇습니다. 하다보면 저절로 알게되는 유럽 각지의 항구도시, 수도, 특산품들... 아직 구현은 안 되었지만 대항해시대2등의 전작들을 보면 전세계가 구현될 것으로 봅니다.
한창 월간 학습지나 떼고있을 무렵에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시작하였는데 이 게임을 한 이후부터 조금씩 흥미가 생겨서 세계지도를 실제에 가깝게 재연했던 기억이 납니다. 항해를 하면서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외워지는겁니다.


§ 모험가, 상인, 군인으로 나눠지는 3가지 기초직업, 2차전직, 그리고 명성: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단순노가다, 특히 몹을 지겹도록 잡아서 레벨업을 하는 것에 지쳤다면 대항해시대를 추천해드립니다. 스스로가 항로를 개척하여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값진 발견물을 찾아내는 모험가, 자신만의 교역루트를 찾아다니며 시세를 주시하는 상인, 강력한 화력을 가진 대포로 무장하고 해적들을 잡는 군인이 있습니다. (저는 모험가를 합니다.)
도중에 해적이 되기도 합니다. 유저들을 약탈하면 악명이 높아져서 지명수배가 되기도 하죠. 리니지의 카오와 비슷한 개념이라 보시면 됩니다.
각 행동을 할 때마다 해당하는 명성이 오르며 일정량의 명성을 모으면 작위를 수여받게됩니다.


§ 시선이 닿지 않는곳까지 정성을 다함:
우리가 모두 인식하지 못하지만 이 게임에서 준비해놓은 세세한 요소들이 정말 많습니다. 교역품의 대량방출에 의한 시세폭락, 파도와 조류에 따른 해상그래픽 변화등이 있으며,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정교한 설정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결과물로 나타날 때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매우 사실적입니다. 역사책을 찾아보아도 대부분이 일치합니다.


§ 질리지 않는 웅장한 사운드:
사운드는 상당히 뛰어난 수준을 과시하는데 대항해시대 PC판 1ㆍ2편의 음악을 맡은 음악가 칸노 요코가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전의 명성을 이어가기에 무리가 없다. 게임을 하기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하자마자 나오는 BGM은 당신을 대항해시대의 세계로 끌어들일것이다.



[단점]

§ 발견물 발견: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사항입니다.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가장 흥미로운 시스템이라 생각되는것이 바로 발견물입니다. 혹시나 해서 대량의 식료품을 싣고 북극을 탐험하다보면 발견되는 북극곰! 그것을 찾았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죠.
대항2 에서 교회에서 십일조를 하여 게임상에 표시도 안되는 '운'을 높이고나면 발견되는 새로운 항구들과 발견물들... 그것들은 있을만한 곳에 꼭 있습니다. 에스키모, 도도새, 나무늘보 등등의 발견물은 전세계를 항해하여 찾아내는 것들이며, 발견시 쾌감또한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모험가 직업만이 발견물을 찾을 수 있으며 그 수단또한 퀘스트가 아니면 찾지 못합니다. 그 발견물을 캐오라는 퀘스트를 받기 전까지는 같은 장소라도 어떠한 발견도 없는 것입니다.
아쉬운 점이지만 이는 온라인게임 특성상 당연한 것... 고정적인 위치에서 항상 같은 발견물이 발견된다면 이미 좌표가 모두 공개되었을겁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서 만든 발견시스템이긴 합니다만 서운함이 완전히 가시질 않는군요.


§ 너무나 쉬운 전직:
전직이 너무 쉬워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각 직업마다 '우대스킬'이란 것이 있는데 배우는데 필요한 조건이 없어도 바로 스킬을 배울 수 있게하는 시스템입니다. 문제는 전직을 하고나서도 기존 스킬을 쓸 수 있다는것이죠. 아무리 최대 스킬수를 설정해놨다고 하지만 전직을 반복하다보면 각 직업의 우수 스킬들을 고루갖춘 캐릭터가 탄생하게됩니다. 약간의 돈만 있으면 전직퀘를 사서 전직이 가능하며 그 결과는 시작이 어땠던지간에 우수한 스킬로 상향평준화된 캐릭터가 양산되는것이죠. 처음 선택했던 직업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 항해의 지루함:
PC방에서 밤새는 유저들을 보면 항해를 하다가 엎어져 자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평화로운 음악이 반복적으로 들려오는데 항해시간이 꽤 긴 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감탄스럽게 바라본다 할지라도 나중에 고렙이 되어 먼 거리를 항해하다보면 지겹기 마련입니다. 대항해시대2에 존재하던 블랙잭이나 다이스를 항해도중 미니게임형식으로 넣었다면 괜찮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무일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배가 더러워짐, 화재발생, 침수, 쥐, 향수병, 태풍 등등의 재난들이 간혹 일어납니다만 긴장시킬 정도는 아닙니다.


§ 단조로운 NPC:
예전 패키지 시리즈에서는 NPC에게 말을 걸면 그 도시의 특산품을 알려주거나 역사적인 사건들을 말해주었습니다. 재치있는 말투와 암시적 말을 하나하나 보면서 재미를 느꼈었죠.
온라인에서는 기묘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NPC는 많은데 막상 말을 걸어보면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있으나 마나한 NPC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는데 유저 입장으로는 말 씹힌듯한 기분이 듭니다.(특히 포르투갈항해자)


§ 사기적 렙업방법의 존재:
무한퀘, 목퀘, 깃털퀘, 군뻥 등등......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해보신 유저라면 누구라도 알 단어들입니다. 퀘스트를 같은것을 반복하는데 그중에서 제일 좋고 효율적인것을 계속 합니다. 원하는 퀘스트목록이 나오게 하기위해 해상을 한바퀴 돌고오는 속칭'부메랑'이 성행하며 초보라도 1시간이면 100만을 벌 수 있습니다.
또한 후추라는 특정 교역품을 이용한 방법인데요. 리스본에서 고렙 유저들이 팔고있는 후추를 사다가 상점에 팔면 어마어마한 경험치가 올라갑니다. 제 친구도 한 번 해봤는데 그 전까지 모았던 모든 경험치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한 번에 얻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실제 대항해시대때는 인도의 후추를 얻어오기위한 항로를 개척함이 핵심과제였기 때문에 후추를 유럽에 판다면 그에 해당하는 보상을 주는것이죠. 정상적으로 플레이했다면 고렙때 후추를 싣고와서 팔겠지만 저렙이 후추를 교역소에 파는 행위는 게임의 재미를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입니다.







이렇게 장점과 단점으로 게임에 대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단점을 많이 적었지만 대항해시대는 꼭 한번쯤은 해볼만한 게임이라 생각하며 적은 장점으로도 단점들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온라인 게임들에 비해 확실히 학습적인 면이(특히 지도,지리) 있어서 하고나서도 남는게 많다는 점이 있지요.


그럼 이만 리뷰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85&query=view&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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