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3파트2에 왜 스킵이 없었을까?

로리로리 작성일 05.11.12 03: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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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어중간


자는 밤줌에 몇년전에 즐기던 창세기전3파트2(이하 창파2)가 생각나더군요

파트2를 하면서 정말 불편했던점은 뭐니뭐니해도 스킵이없어서 이벤트를

꼭다보고 넘어가야된다는 것인데요. 밤에 잠못이루면서 여기에 대해 고민을

조금해봤습니다.

분명 소프트맥스는 바보집단이 아닙니다. 그런대도 왜 불편할것을 알면서도

스킵기능을 넣지않았을까요?

전 그해답을 스토리 몰입에 보고있습니다. 창파2를 해보신분들이라면 분명히

창파1도 해보셨을것입니다.

창파1의 명장면을 몇가지 뽑아보겠습니다(이부분은 주관적). 아포칼립스챕터의 맨처음

부분에 해당하는 알바티니의 반역을 동생 크리스티앙이 막는부분이 나옵니다.

황제를 향해 돌격하는 알바티니에게 크리스티앙은 발포를하고 황제는 절규합니다.

애절한 부분이지요? 그리고 시반슈미터 챕터중 불사조 라는 이름의챕터를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바로 살라딘의 수하들이 사형을 당하는 부분인데요, 창파1을 하셨을 분들은

그장면에 왼지 눈물을 쏟을것 같은 감정을 느끼신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저도 그랬다는..)

그리고 살라딘과 버몬트대공이 결투후 살라딘이 부는 피리에 형인것을 알고

왼지 광적인 웃음소리를 내는 버몬트대공

이장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요. 바로 음성지원이 되는 이벤트라는 것입니다. 이장면들은

성우분들의 연기와 게임이 기가막히게 어우러져있는 놓치기 싫은 장면들이지요.

창세기전은 스토리로 먹고산다고해도 과언이 아닌게임입니다. 그런게임에 멋진이벤트는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위하여 고의적으로 스킵기능을 없앴다.


그런대 만약 정말로 그런의도로 스킵기능을 없앴다면 왜 그리 욕을 얻어먹었을까요.....해본사

람은 다아는 창세기전만의 다운들....... 다이브이벤트중 다운걸리면 정말 죽어나는겁니다. 전투

끝난후에 바로보는 다이브 이벤트중 다운됐을때의 억하심정을 당해본사람은 다 알것입니다.(전

앙그라 마이뉴챕터를 첫플레이시 6번정도 반복봤습니다.) 이빌어먹을 다운때문에 좋은 의도의

스킵삭제가 오히려 게임의 발목을 잡아버렸습니다. 안타깝기 그지없는 상황이지요.

버그와 다운문제만 잘 해결됐다면 더욱더 좋은게임이었을텐대 라는 한밤중에 망상을 글로

옮기면서 전 이만 자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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