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던전앤 드래곤 온라인 (D&D Online : Stormreach) 3일간 플레이체험기

박상혁 작성일 06.03.07 10: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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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재밌습니다!

저는 캐나다에 살고있는 외국거주자입니다.

2월 말일에 동네에 있는 전자제품 취급점을 가보니 우연히 같은날 발매되어서

선반에 올라와있는 Dungeons & Dragons Online (줄여서 DDO)가 있더랍니다.

저는 한국서는 이미 대학을 졸업해있을 나이이지만, 중학생 시절에 친구들 4~5명씩 둘

러앉아서 TRPG를 신나게 했던 기억이 너무 남아있는지라...



가게를 나올때에는 제 손에는 DDO가 들려있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나 네버윈터 시리즈를 한번쯤이라도 접해보셨다면, 나름대로 익

숙하실 종족과 직업들, 그리고 새로 개정된 D&D 3.5 룰의 적용, 제작사에서는 이 게임

에 대해서 자칭, '이제 앞으로 오랜시간동안 주사위를 손에서 놓으셔도 될것입니다.'

라고 D&D 시리즈의 컴퓨터로의 완벽한 이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단, 종족은 휴먼, 드워프, 엘프, 하플링, 그리고 Warforged 로 나뉘어집니다.

Warforged는 줄여서 WF라고도 하는데, Wisdom에 많은 패널티가 주어진 대신 높은 AC

를 바탕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이른바 기계인간입니다. 이 WF들은 Heal 하는방법

도 틀립니다 (기름 칠해줘야 HP가 올라갑니다...) 주로 전사계열 하시는 분들이 WF를

애용하십니다.



나머지 종족들은 다들 익숙하실테니 넘어가구요...


직업도 멀티클래스가 가능해서(휴먼이 멀티클래스에는 유용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유

니크한 빌드를 만들 수 있구요, 캐릭터 생성은 네버윈터를 생각하시면 아주 비슷하겠

습니다. Feat, Skill, Spell등 네버윈터와 거의 비슷합니다.



중요한 게임 플레이인데요,


일단 솔로플레이도 전사계열 클래스라면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결코 좋은 아이템

이나 (+ 붙어있는) 많은 경험치를 주는 던전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끽해봐야 초반 반

복가능한 퀘스트 Normal 레벨로 클리어할 수 있는 정도랄까요.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리고 D&D이기 때문에 더욱 강조되는 중요한 부분은

바로 파티를 짜는 것입니다. 각 클래스마다 정말 다른 역할분담, 한 클래스 (예를 들

어 Rogue)가 파티 내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게임플레이가 180도 바뀔정도로 파티

짜는것은 너무 중요합니다.



그래서 생기는 단점은, 파티 짜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는 것이죠.

스펠캐스터, 힐러, 밀리의 적절한 밸런스를 갖춘 파티를 짜는데 보통 운나쁘면 20~30

분까지 걸립니다. 주점에 들어가서 Player Search -> Invite 버튼 클릭 신공이 필요합

니다.



파티를 짰으면, 퀘스트를 받으러 돌아다닙니다. 퀘스트는 주점 안이나 마을 안의 정해

진 NPC들에게 얻을 수 있으며, 하나하나마다 제각각 다른 스토리라인이 있어서 자세

히 읽어보고 던전에 돌입하면 더 높은 몰입도도 얻을 수 있겠습니다.



퀘스트 던전의 장소는 게임내 지도에 확실하게 표시되어있어 찾는데 용이합니다.



서버 랙에 대해서도 한말씀 드리자면, 사람들이 몰릴수밖에 없는 주점에 처음 들어간

후 10초정도 이외에는 게임 전체에서 서버랙은 없습니다.



아마 길드워에서도 사용된 기술인것 같은데요, 많은 사람들이 다녀야하는 Public

Place, 즉 마을같은 곳은 같은 맵에 여러 채널이 존재합니다. 한 채널에는 수용할 수

있는 최대 플레이어수가 정해져있는것 같구요, 그래서 너무 사람이 많다 싶으면 채널

을 바꾸면 바로 그 채널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같은 파티멤버는 항상 같은 채널로 이동됩니다.



던전은 와우의 인던개념이 적용됩니다.

던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파티멤버 이외의 다른 플레이어들은 접근할 수 없구요, 따

라서 정말 렉없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있다고 해봐야 컴퓨터 하드웨어 랙이 전

부입니다.



다음은 전투인데요,



주사위를 굴리지는 않습니다. 네버윈터와 아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만 가장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전투중 자신의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인

데요.



몬스터의 공격을 뒤로 덤블링해서 피할 수도 있고, 공포 마법을 캐스팅해서 도망가게

한 후에 멀리 움직여서 원거리 공격으로 마무리 할수도 있습니다. 전투시에는 아케이

드 게임을 하는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심지어는 게임패드까지 지원하기때문에,

본인도 게임패드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만, R1키는 방어, L1키는 가장 가까운 적 타

겟, X키는 점프, O키는 공격 이런식으로 정말 재미있게 전투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의 근접 공격을 타이밍 맞춰 뒤로 살짝 물러나면서 피할때 쾌감이 저는 좋더랍

니다.


주사위를 직접 굴리는것이 아니라고 해서 D&D 룰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D&D 3.5룰의 가장 섬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컴퓨터가 백그라운드에서 열심히 주사위

를 굴려주고 있는 것이죠. 네버윈터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들어 상대편 마법사 NPC가 Cause Fear (공포유발) 마법을 걸었을 때, 자동적으로

DC에 들어갑니다. 기본 Stat과 착용하고있는 아이템의 Modifier등을 모두 통합해서 굴

려진 주사위 숫자와 더해져서 DC 이상이면 Save! 표시가 뜨는 형식입니다.



전투할 때에도 한방 한방의 공격마다 화면에 20면체 주사위가 표시되면서 주사위를 굴

려서 몇이 나왔는지, To Hit 보너스를 가산한 결과, 공격이 성공 되었는지, 대성공인

지(크리티컬인지), 대실패인지 결정되는 것이 보입니다.



방어하는 중에 방패로 적을 후려치는 동작도 가능합니다. 방어버튼을 누르면서 공격버

튼을 누르면 됩니다.



타격감은 수준이상이구요, 던전을 클리어했을때 성취감도 정말 좋습니다.



던전마다 나오는 보물상자에서 +1 붙은 무기라도 받게되면 정말 입이 헤 벌어집니다.




여기서 레벨에 대한 것인데요,

일단 지금 현재 Max 레벨 Cap은 10으로 알고 있습니다.

레벨 10정도, 국산 온라인 게임에서는 2시간도 안되어 올릴 수 있지만,

D&D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아십니다... 레벨 하나 올라가기 얼마나 힘든지ㅠ_ㅠ

그리고 올라갔을 때의 쾌감 또한 얼마나 큰지 말입니다.



DDO에서는 바로 비슷한 성취감을 선사해주는데, 레벨마다 랭크가 있어서, 레벨1에 랭

크1,2,3,4 이런 식으로 경험치가 쌓여감에 따라 랭크가 올라갑니다.



랭크가 하나 올라갈 때마다 Action Point라는 것이 주어져, 이것을 자신의 클래스 트

레이너에게 가서 말하면, 종족이나 클래스에 한정되어서 주어지는 Enhancement를 받

을 수 있습니다.



제가 Cleric이라 성직자의 비유에서 말씀드리면, 대표적인 enhancement는 Extra Turn

Undead로 이 Enhancement를 받으면 하루에 턴언데드 할 수 있는 횟수가 2회 증가하게

됩니다.



3일동안 플레이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것은 이정도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패드의 대응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키보드로는 숏컷 지정으로 마법 쓰고, 파티원들과 대화하며, 게임패드로는 움직이며

방패로 공격을 막으며 점프하며 전투하는 플레이방식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모릅니다.


아, 음성채팅도 자체적으로 지원되어서 음성채팅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파티원들끼리

목소리로 대화하는것도 가능합니다. 이것도 정말 편리한 기능이지요. 음성채팅을 켠다

고 해서 서버랙이 걸리거나 하는일도 전혀 없습니다.


저는 현재 레벨2 랭크1의 성직자이구요, 여러 파티들의 메인힐러역할을 착실히 수행하

고 있습니다. 메인탱커가 바쁠때는 간혹 신나게 +1 Club을 스켈레톤들에게 휘두르기

도 합니다. ^_^



Sarlona 서버에서 플레이하고 있으니, 혹시 북미쪽에 계신 한국 플레이어분들, 이글

보시면 Sarlona 서버의 Mosest에게 연락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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