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받으러 왔다가 아래 치타맨 리뷰보고 갑자기 필 받아서 리뷰를 쓰게 됬습니다.=_=;;; 소개해드릴 게임은 Imagexcel에서 개발하고 GameTek에서 릴리즈한 Quarantine(쿼런틴)입니다. Quarantine은 "격리"를 뜻하는 말로써, 바이오하자드, 즉 생물학적 오염물을 뜻하기도 합니다. 1994년 릴리즈이며, 장르는 레이싱/슈팅 RPG입니다.
[스토리] 2022 Kemo City is the jewel of the West and the hovercar capital of the world. A prosperous city on the East Coast of the United States. Like any metropolis, Kemo City has a growing crime problem. In Kemo, however, crime has become so widespread, that law nforcement would be both futile and extremely expensive. Talks begin about possible solutions. [2022년 서양의 보석이며 세계적인 호버차량 중심지인 케모는 미합중국 동부의 부유한 도시이다. 그러나 여타 대도시처럼 만연한 범죄로 인해 경찰력이 무용지물인 상태이다. 사람들이 가능한 대안을 찾기 시작한다]
2026 Kemo City's crime problem reaches epidemic proportions. The economy slows to a near halt, while crime and black market trading become the only sources of income for Kemo's impoverished inhabitants. [2026년 케모의 범죄는 재앙의 규모로 발전하였고 경제활동은 정지에 이른다. 케모의 극빈한 주민들은 암시장과 범죄만을 수입원으로 근근히 버텨간다.]
2029 Enter Omnicorp. This Mega Corporation has big plans for Kemo, claiming they can clean up the city and it's crime problem. The project is code named Q. [2029년 옴니코프의 등장. 이 대기업은 케모를 범죄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를 청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케모를 위한 계획을 준비한다. 이 프로젝트는 Q라고 명명된다.]
2030 Construction of a 5 meter thick, 10-meter high wall composed of plasticized concrete and steel begins. Inhabitants are told that the wall is merely a "defensive measure," and that passage in and out of Kemo will be freely granted. [2030년 폭 5m, 높이 10m의 프라스틱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들어진 장벽의 설치가 시작된다. 시민들에게 이 벽은 '방어수단'이라고 설명되며 케모의 출입은 자유롭게 허용될 것이라는 설명이 주어진다.]
2031 The wall around Kemo nears completion. A few of the lucky inhabitants manage to escape as panic begins to engulf Kemo City. [2031년 케모를 감싸는 장벽이 거의 완성되었다. 케모 전역이 공황상태에 빠진 가운데 운 좋은 시민 몇몇이 탈출에 성공한다.]
2032 June 3, the wall is completed and the only exit has sealed shut. Project "Quarantine" is now fully functional and Kemo has become a prison city. Along with isolating the current violent population, Kemo will also serve as a prison for any other violent criminals. [2032년 장벽의 건설이 완료와 동시에 유일한 출구가 잠겼다. "Quarantine"프로젝트는 이제 실행으로 옮겨졌으며, 케모는 감옥도시가 되었다. 난폭한 주민들을 격리시키는 것 외에도 케모는 외부의 범죄자를 위한 감옥으로도 활용된다.]
2043 Omnicorp decides to test "Hydergine 344", on the current population, a neurodrug reported to eliminate "criminal thoughts" in patients. Hydergine 344 is introduced into Quarantine's water supply. [2043년, 옴니코프는 주민들에게 "하이더진344"라는 이름의 신경제를 사용하여 "범죄적사고"를 말살시킬 계획을 세운다. "하이더진 344"는 "Quarantine"의 상수도에 투입된다.]
2045 Unknown to the designers of Hydergine 344, Kemo's water supply has an abnormal high bacterial and viral content which reacts with Hydergine 344 forming a psychoreactive virus. The virus causes synaptic breakdown, the main symptoms being violent psychopathic tendencies. About half of the prisoners have become crazed violent killer lunatics intent on killing anyone who is not a crazed violent killer lunatic. [2045년 케모의 상수도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하이더진 344"의 개발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작용을 통해 신경바이러스를 생성해 낸다. 이 바이러스는 뇌신경의 파괴를 유발하며, 주 증상은 공격적인 정신질환이다. 수감자의 절반 정도가 비 감염자를 타겟으로 하는 광기에 물든 살인마로 변한다.]
2047 The virus is spreading. [2047년 바이러스는 확산 중에 있다.]
[특징] 케모1지역의 택시운전사인 주인공은 영화에서 많이 본 "옐로캡", 노란 택시운전사 입니다. 게임은 1인칭(운전석)시점으로 진행됩니다. 게임의 목표는 케모를 탈출하는 것입니다. 일반인을 택시에 태워 돈을 벌고, 그 돈으로 택시를 강화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 미쳐있는 운전자들과 보행자들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러는 동안 만나는 반 옴니코프 조직들과 연대해 무정부주의를 실현하며 옴니코프에 대한 복수를 수행하다보면 각 지역을 빠져나가는 패스워드를 가르쳐 줍니다. 5번째 지역을 탈출하면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 1994년 게임주제에 매우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옛날 게임이니까 320*240의 화면크기는 어쩔 수 없지만, 차량 내부나 무기들, 상점 등의 인터페이스 스크린 등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2차원 그래픽으로 완벽한 3차원 환경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게임 중의 모든 차량은 호버차량인데, 이 녀석들이 고속으로 충돌했을 때의 화면처리를 보면 높은 프레임레이트나 물리엔진에 감탄하게 됩니다.
[사운드] 원래 이 게임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밴드들의 곡 11곡을 OST로 시디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게임 시디를 넣고 플레이를 하면 OST를, 원하는 음악시디를 넣고 플레이 하면 자신의 시디를 들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OST자체도 주옥같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Queen 베스트 엘범을 넣어 두고 Ooo you make me live now, honey~ Oooo You make me live~라고 흥얼거리며 주변 차량을 박살내곤 했습니다.
[게임성] 이 게임의 주인공은 택시운전사이므로, 주어진 환경자체가 넓고(도시하나=_=), 다른 게임처럼 쓰는 지역/않쓰는 지역의 구분이 없습니다. 자유도도 매우 높고, 수 많은 아이템과 스토리, 이벤트로 독특하고 완성도 높은 RPG게임성을 보여줍니다.
게임플레이는 3중입니다. (차량슈팅 RPG, 택시영업, 반 옴니코프 진영과의 반란운동/도시탈출)
차량 슈팅: 전투, 수리, 무기장착으로 구성되고, 게임플레이의 대부분을 맡게 됩니다. 사실 몇 대, 몇 명을 죽여도 수감자를 죽이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게임내에서는 어떤 보상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새 무기를 구했을 때, 한동안 제대로 된 전투를 하지 못한 듯 할 때, 아니면 게임 후반 워낙 강해져서 어지간해서는 죽지도 않을 때 "매드맥스" 모드로 돌변해서 다 죽이고 다닐 때... 아케이드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후반가면 상대편 차량도 강해지기 때문에, 난이도도 꽤 돼고, 도망가는 녀석 쫓아가서 죽이는 맛도 쏠쏠합니다. 하지만, 먹고 살기에도 바쁜 세상에, 전전투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택시영업: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휘파람 소리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스크린샷3) 호버차량이기 때문에, 뒤에서 누가 박으면 퉁~ 튕겨나가 사람을 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스크린샷4) 그냥 다른 손님을 찾아 계속 다니거나, 차를 돌려 상대방을 응징해줍니다.
택시영업은 인터페이스가 워낙 잘 되어있기 때문에, 사람을 태우고, 목적지로 가고, 내려주고 돈을 받는 행위가 매우 편리합니다. 손님을 발견하면 우하단의 화살표가 손님이 있는 위치를 표시합니다. 거리가 0이 되는 위치에 택시를 세우면, 고객의 모습과 목적지가 지도에 표시됩니다. (스크린샷5) 빨간 네모안의 화살표가 현재위치고, 노란선이 가리키는 곳이 목적지입니다. 지도에는 현재 가지고 있는 돈, 목적지까지의 거리, 받을 금액, 제한 시간이 적혀있습니다. (지도의 빨간점은 무기상, 초록점은 정비소입니다.)
손님을 태우면 좌상단에 손님 얼굴이 표시되고, 우하단의 화살표가 하차점의 목적지와 거리를 표시합니다. 좌하단의 미터기에는 현재 요금, 남은 시간이 표시됩니다. 시간이 초과되면 요금이 깎이게 되고, 아무래도 돈받기는 글렀다 싶을 때는 살포시 "J"키를 눌러서 고객을 차밖으로 쫓아내고 다른 고객을 찾습니다.
반란운동/도시탈출: 손님을 태우다 보면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반란운동가인데, 미션을 주게 됩니다. 폭탄배달/암살 등이 주 임무인데, 폭탄배달은 j키를 사용해서 대상 건물을 뽀개주고, 암살은 대상 차량(들)이나 보행자(들)을 없애주면 됩니다. 미션을 성공하면 요금을 받게 되고, 주어진 임무를 연속으로 5번정도 완수하면 패스워드를 알려줍니다. 패스워드를 각 지역에 한 곳 밖에 없는 탈출지점에서 입력하면(화면6)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지역이 바뀔 수록 주어지는 장비와 택시요금 등이 좋아지지만, 그만큼 적의 무기/방어력/공격성/발생빈도도 높아집니다.
[결론] 단순히 박스 커버(사진1)가 마음에 들어서 산 게임인데, 깔끔한 인터페이스, 멋진 사운드 트랙, 훌륭한 게임성, 그 시대라고 믿어지지 않는 그래픽, 높은 자유도와 완성도로 제 어린시절을 통째로 잡아먹은 게임입니다. 복제방지로 수치테이블 입력방식을 사용했는데, 친구랑 같이 A4한장짜리 테이블을 일일이 옮겨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워낙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어밴던웨어(사업성이 없어 판매권을 포기하고 무료로 공개 프로그램)가 돼어 아래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스팟 사용자 레이팅 9.2(!!!)이이며, 아래 사이트에서도 스래드에 댓글을 80여개씩 달아가며 사람들이 회자하는 게임입니다. (스래드를 보자하니 486게임이라 요즘 컴퓨터로 하면 어이없게 빠른 게임플레이로 곤란을 겪는다고 하네요. 도스박스?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속도를 낮추나 본데.. 옛날 컴을 가지고 계시거나 그래픽은 좀 후달려도 완성도/게임성 높은 게임을 찾고 계신다면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박스 정품을 집에 소장하고 있으니 정 원하시는 분은 쪽지 주기시면 OST를 한번 뽑아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