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내가 해보고 해왔던 게임중 최고의 게임은?

merier 작성일 06.06.10 12: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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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그때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컴퓨터를 산지 일주일 쯤되었을때, 친구에게 한장의 게임 시디를 빌리게되었다.

그 소프트의 제목은 창세기전2.

컴퓨터를 거의 다뤄보지 못했기때문에, 친구가 와서 직접 깔아주고,

게임 하는 방법까지도 시범을 보여주면서 일일이 가르쳐줬었던걸로 기억한다.

처음엔 뭔지도 모르고 단순히 전투한다는게 재밌어서 막했는데,

어느샌가 창세기전의 세계관과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어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했었다.

정말 한달동안 정신없이 창세기전2만 했었고, 결국 엔딩을 보게 됐다.

그리고나서 창세기전2를 정품으로 구입하고, 2~3번 더 플레이 해서 엔딩을보고,

창세기전 외전이 나올때까지 몇번이고 몇번이고 했었다.

그 이후로도 난 창세기전2를 잊지 못해, 소프트맥스에서 만든 게임들을 모두 정품으로

구입했고, 심지어는 소프트맥스에서 만들었다는 온라인게임에까지 유료로 가입하고는 했다.

(테일즈위버를 얘기함..) 게임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기보다는 단순히 창세기전2를 만든곳에서

만들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도대체 창세기전2의 무엇이 날 그토록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문득 그것을 한번 짚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글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창세기전2의 매력은 무엇일까?(물론 순전 본인 기준이다.)

첫번째 음악을 들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창세기전의 웅장한 느낌의 음악이 참 마음에 들었다.

특히 제국군과의 전투시나, 대 전투시 흘러나오는 음악은 정말 전투를 더욱 맛깔스럽게 해줬다.

그리고 우리나라분이 부른 엔딩곡은 정말 감동이었다.

그당시 나의 생각으로는 직접 가사가 들어간 노래를 그것도 한국말로 게임엔딩에서 쓴다는 건

상당히 어색하고 파격적인걸로 생각했는데,(슈퍼패미콤을 많이해서 그랬던듯.)

창세기전에는 그게 정말 잘 어울렸고, 나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려 주었다.

두번째 전투, 전직시스템, 그리고 카슈미르..

창세기전을 몇번이고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전투.

창세기전2는 전투가 참 재미있다.

일단 전투가 매우 다양하다. 소규모집단의 전투,공성전, 던전 탐사, 공중전, 해상전, 대규모 전쟁 까지.

거기다가 다양한 직업,전직시스템과 그에따른 다양한 마법과 스킬들로 인해 전투를 한층더 다양하게 즐길수있다.

개인적으로 이 전직 시스템을 더욱 잘 살려줄수 있게 만들어준것이 카슈미르라고 생각한다.

창세기전을 하다보면, 캐릭터들이 크게 고유 캐릭터와, 용병 캐릭터들로 구분되어지는데

고유 캐릭터들의 경우 대부분 어떤 특정 무기를 장착할 경우 고유 필살기를 구사할 수가 있는데, 캐릭터에 따라 전세를 한방에

역전 시킬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여, 한층 게임을 재밌게 해준다. 이와는 달리 용병 캐릭터, 또는 별 비중 없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이들은 직업이 참으로 다양하여서, 고유 캐릭터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강력한 한방은 없지만, 어떻게 키우느냐,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전투를 더욱 감칠나게 해준다. 바로 이들을 주로 구할수 있는 곳이 카슈미르.

이곳으로 인해 전직 시스템이 한층 더 빛나고, 더욱 즐거움을 주었다.

세번째 스토리.

그렇다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강점은 스토리에 있다.

파트1과 2의 내용은 그렇다 솔직히 끼워 맞춘 감이 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창세기전1,2의 경우는 원작이 있었기에 거기에 맞춰 만들었지만,

(만화로는 2내용의 반정도만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그 이후로는 거의 창작이었기에,

(물론 서풍은 몽테크리스도 백장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더라.) 어느 정도 원래의 틀을 깰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허나 그것만 배제하면, 전체적으로 창세기전의 스토리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창세기전1,2 와 서풍,템페스트는 누구의 후손이다라는 식으로 약간의 유기성만을 남긴것 말고는 거의 개개의 스토리였다.

물론 그 스토리들은 충분히 감동적이었고, 훌륭했다.

허나 3 파트2의 존재로 인해 그 모든 개개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엮어지는것 그것이 정말 강점이다.

파트2를 하면서, 점차 밝혀지는 세계에 대한 비밀들과 이야기들.. 끝이 다와 갈수록 점점 하나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난 전율했다. 그리고, 엔딩. 각 시리즈에서 받았던 감동들이 모두 하나로 합쳐지면서, 감동이 극대화 되는것을 느꼈다.

모든 것은 하나로 이어진다는 뫼비우스의 우주. 그 말이 정말 강하게 와닿았다.

솔직히 파트2를 해보고는 더 이상 후속작이 나올수도 나와서도 안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왜냐면, 이미 스토리가 너무 완결하게 하나로 엮어져 버렸기 때문에, 여기서 더 무언가 나와봤자.

더이상의 감동을 끌어낼수 없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나마.. 창세기전2 리메이크 작 정도만 기대하고 있다 ㅡㅡ;


네번째 캐릭터


창세기전은 캐릭터들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특히 각 시리즈들의 주인공들은 정말 매력적이다.

주인공들을 한번 나눠보자면..

창세기전1,2의 흑태자(또는 GS스캐빈저).

본인이 해본 게임들을 통틀어서 가장 최고의 캐릭터로 뽑는 흑태자.

솔직히 창세1,2에서 흑태자로서 그가 등장하는것은 게임 전반적으로

볼때 극히 일부분일뿐이지만, 그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게임 전체를 장악할정도.. 그리고, GS와 흑태자로서의 그 사이에서 갈

등하다, 끝내 이올린에게 목숨을 내던지는(?) 그의 모습 또한 멋졌다.

아마도 흑태자로서 좌중을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GS로서의 유약함이 공존하는 그의 모습이 더욱 그를 매력적이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서풍의 광시곡. 시라노 번스타인

흑태자휘하 제국 7용사중 (7맞나 모르겠다 나이가 드니 가물 가물 ㅡㅡ;;) 한명인 번스타인의 자손.

친구들과 장인의 배반으로 인해 감옥에서 고된 생활을 겪은 탓에 새어버린 머리와, 무미건조해 보이는 눈빛.

하지만, 그 속에 품은 강렬한 열정과 사랑하는 이에 대한 헌신이 그를 정말 매력적이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실버랑 잘 되었음 하는 바램이 있었건만..

실버가 죽어버려서 너무 슬펐음. 그래서 뭉클하긴 했지만.

템페스트. 샤른호스트

라시드의 손자였나? 뭐 그랬던거 같다. 그리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니라서 기억이 잘 안난다. ㅡㅡ;

특히 창세3에서 그의 막가파식 행태에 아주 열받았던 본인이라서, 더욱 그런듯.

여복은 많은듯ㅋㅋ 템페스트에서 아수라 파천무 연출만 맘에 들었다. ㅡㅡ

파트1,2 살라딘.

정말 불쌍한 캐릭터

잔혹한 운명에 휩싸여, 동생과 싸우게 되고, 또 동생의 손에 사랑하는 여인을 잃는다.

파트1에서 마지막 버몬트와의 전투 후 이벤트에서,

좋은 왕이 되어라 였던가? 하는 동생에게 하는 대사는 정말 눈시울을 붉혔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파트2로 넘어가 미지의 대륙에서 셰라자드를 닮은 그녀를 쫓아 이리저리 헤매다가

진짜 그녀를 되살리기 위해 자신의 육체까지 바치는 그의 헌신적인 모습은 정말 눈물 겨웠다.

다시한번 그녀를 만나기 위한 그의 강렬한 바램. 그 마음이 바로 그의 매력.

파트2 베라모드

베라모드가 셰라자드란걸 알았을때는 정말 충격이었다.

이 얼마나 비극적인가..

사랑하는 이의 신체로 다시 되살아난 그(그녀)의 마음은 과연 어떠했을까?

그리고 다시 한번 살라딘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모든 것을 진행시켰을 그(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니... 정말.. ㅠㅠ


주인공들외에도 창세기전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참 많다.

그것들이 바로 이게임을 더욱 빗나게 해주는 플러스 요소.


대충 여기까지다. 내가 이 게임에 열광한 이유들. 물론 그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겠지만 지금은 생각이 안난드 ㅡㅡ;

물론 이건 순전히 본인 기준이다. 다른 분들이 공감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글 솜씨가 서툴러서 내가 표현하고자 한것을 다 표현하지 못한듯도 하고..

그냥 단순히 내가 받은 감동과, 재미를 표현해보고자 이글을 썼을뿐.

뭐 모든 사람도 그렇게 느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래도 나에겐 정말 최고의 게임이었다. 창세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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