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천외마경 제 4의 묵시록...동서양의 문화가 절묘하게 어울어진 RPG

메구 작성일 06.07.24 18: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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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천외마경 제 4의 묵시록은 스샷 구하기 참 힘들군요-_-진전하고 지라이야는 있는데..ㅠ_ㅠ)

때는 96년...3월쯤 됐을라나?파판7에 가려져서 묻혀버린..

(원래 당시 새턴 게임이 좀-_-)

비운의 게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당시 2D RPG 그래픽이라 하면 조그마한 캐릭터가 나와서

아주 간단간단한 모션과 함께 검으로 베거나 주먹으로 적들의 안면이나

복부를 가격하거나 마법으로 날리는..연출도 지금 보면 아주 썰렁하기

그지 없는 그런정도였지요.

천외마경 제 4의 묵시록은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1인칭 시점에서(드퀘와 같이..허나 또 틀린)

부드러운 셀 에니메이션을 이용한 전투신을 만들어 냈습니다.

당시 정말 충격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맞으면 아프다는 듯한 적들의

표정에서 조금씩 쾌감을 맛보기도-_-





1.스토리



사오토메(맞나?-_-)가 이끄는 암흑 교단은 미국 전지역을

암흑교단의 소굴로 장악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신의 아이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불의 문장을 가진 자와 666의 문장을 가진 자의

숙명적인 대결...절대신...사부가 죽고 나서 사부의 뜻을 이어

미국을 구하려는 한 소년...그리고 같은 불의 문장을 가진 동료들..

스토리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냥 보편적이고 일반적이다..라고

할수 있겠습니다.다만 그냥 일반적인 스토리라고 하기에는 몰입도가

상당한 수준이라 명대사라던지 캐릭터중 누군가가 죽거나 실종되면

정체를 알수 없는 분노까지 생기게 됩니다.그만큼 보편적이면서

고단수적인 몰입도를 가진 스토리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더군요.





2.사운드


개인적으로 사운드에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천외마경 제 4의 묵시록은 미국이라는 맵을 설정으로 사무라이며

각종 이상한 캐릭터들이 난무하는데 여기에 서양의 공포스러운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동양(좀더 파고 들자면 일본)문화의 개그스러운 사운드가

어울어져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스테이지..뉴올리언즈에서 귀신의 집 들어가고

사오토메가 눈을 뜨자마자 도망가는 라이진과 아이들..

그리고 불타는 저택의 연기속에서 사오토메의 눈이 번뜩일때...

연출도 무서웠지만 음악소리에 무서워서 얼른 리셋버튼 눌러버린

기억이 있네요^^;

간단한 여담이지만 아군이나 적 캐릭터의 HP가 만땅일때는 상대방의

공격에 타격을 입을때 둔탁한 소리가 나지만 HP가 감소하면서

서서히 무언가가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는 세세한 부분도 점수를

줄만 합니다.특히 마지막에 쿠웅!하면서 적이 사라지는 모습은

정말 쾌감 올인입니다..ㅡ.ㅡ





3.연출


연출부분도 뛰어나서 겉표지(십자가가 즐비해있고 까마귀들이 날아다니는..)의

분위기가 잘 살아나게 공포스러운 연출을 효과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기차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할때 기차가 껌껌해 지더니

밝아진뒤 창가에 써있는 666의 문구...위에 언급했던 사오토메의 눈등..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연출들이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특정 마법이라던지 보스를 한창 신나게 쥐어 패다가 마지막

일격은 특정한 캐릭터의 특정한 기술을 에니메이션으로 처리해

깔끔한 연출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붙이자면 보스들도 일정량의 데미지를 입게 되면 봉인기를 사용하는데

왠지 주인공 캐릭터들 보다 보스 캐릭터들의 봉인기 에니메이션

연출이 훨씬 멋있고 정감이 가는 이유를 아직까지도 알수 없습니다-_-

(TV맨이 9개의 TV 화면에 나와서 뉴스를 진행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_-b)




4.시스템


전투 시스템은 특별히 일반 RPG와 다를 바가 없군요.

파판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으나 파판7은 마테리아 라던지..특수한

시스템들이 많았지만 천외마경은 그렇지 못하는군요.

다만...헌터레벨이라는게 있어서 일정한 사람에게 몬스터 퇴치

의뢰를 받고 빠른 시간 내에 처치하고 의뢰인에게 가면 헌턴레벨이

상승해서 능력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최대의 변수로 작용하는 시스템입니다.

그외에 SP와 MP를 모든 캐릭터가 동시에 갖고 있다던지, 마법을 배울때에는

항상 일정한 인디언 추장에게 배울수 있다라던지...전투시스템에는 이런 자잘한

것들이 있고 그외에 게임과는 별도로

라스베가스에서 새턴 내장 시계를 이용해서 주식을 한다던가 황폐화된 라스베가스에서

건물을 짓고 시간이 지나면 나중에는 화려한 도박도시-_-로 변하는등...나름대로

게임 이외의 즐거움을 줬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이샤 로봇 대전을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ㅡ.ㅡa)






5.그 밖에..


RPG 어디에서나 한명쯤은 등장하는 완벽한 캐릭터..특히 아군이면

두손 두발 발가락 까지 들고 쌍수를 올려 맞이하는 캐릭터가 있기 마련이죠.

(비슷한 시기의 FF7은 세피로스가 최종보스라서 정말 미웠다는..-_-)

이 게임에도 그런 캐릭터가 존재하는데..정말 그 포스가 대단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게임중에서 최고의 완벽한 캐릭터로 기억에 남습니다.

이름은 세이야(星夜)...초반에 주인공을 도와줬다가

사라지고 한~~~~참 뒤에 다시 나타나서 꽤 오랬동안 주인공들을 도와주다가

결국 가루베와의 보스전에서 죽게 되어 버리고 말죠.

외모며 능력치이며 기술이며..어느것 하나 흠 잡을수 없는 완벽한 캐릭터가

그렇게 죽어버리면 다행히 게임 난이도는 해치지 않겠지만

그런 캐릭터를 죽임으로서 팬들의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것을

허드슨과 레드컴퍼니는 모를까요?-_-





잡설이 좀 길어졌는데 정말 대박이었던 게임이란 것은 부정할수 없습니다.

이번에 PSP로 이식되어서 추가적인 요소들이 풍부한 완전판이라던데...

꼭 지르고 말것입니다-_-

혹시 PSP를 갖고 계신 분이나 SS 갖고 계신 분은 정말 한번 해보셔도

후회 없으실 것이라고 강력히 추천합니다.





P.S : 세이야가 가루베에게 죽었는데 이상하게 엔딩에서는 주인공들 뒤에서

웃으면서 비둘기를 날리더군요.어떻게 된거지?-_-




P.S 2 : 세이야의 다음 레벨까지의 경험치를 보면 150만인가 160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다른 캐릭터들이 종반에 가서 다음 레벨까지의

남은 경험치가 8만에서 10만 정도로 생각한다면

기하급수적으로 어마어마한 용량이죠.한번 세이야의 레벨 업에 도전해보자

해서 가루베의 성에서 4시간 동안 레벨 노가다 한 끝에 결국 레벨업 했습니다.

기쁜마음으로 어마어마한 능력치 상승과 기타 잡다한 옵션들을 기대했는데

능력치 상승은 쥐뿔도 안되고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수 있는것은

제 6의 봉인이 데미지 999에서 1000으로 올라갔다는것..뿐이군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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